22일 블룸버그통신은 더욱 강력해진 홍콩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정책으로 거래 취소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홍콩 정부는 부동산 거래세율을 종전의 3.75∼4.25%에서 보유기간에 따라 최대 15%포인트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또 부동산 구입에 따른 계약금 비율도 1200만홍콩달러 이상의 주택 구매시 기존 40%에서 50%, 주택가격이 800만~1200만홍콩달러일 경우는 30%에서 40%로 인상했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한액은 1200만홍콩달러 이상 주택의 경우 주택가격의 60%에서 50%로, 800만~1200만홍콩달러의 경우 70%에서 60%로 하향 조정됐다.
홍콩 정부가 부동산 구입에 따른 계약금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정부의 정책 덕에 지난 주말 홍콩의 주택 거래량은 전주 대비 83% 급감했다.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HSBC 홀딩스의 도나 쿽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부동산 가격에 강하고 지속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50% 급등한 상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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