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돈 구분할 수 있는 관련특허 20여종 등록…입체형부분 노출 은선, 색변환 잉크 등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5만원권 종이돈엔 미국 100달러짜리 신권에 적용된 ‘입체형부분 노출 은선’과 ‘색변환 잉크’는 물론 20여 위조방지기술이 적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만 알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약 15가지는 일반인도 쉽게 가려낼 수 있는 것들이다.
그중 위조방지에 직접 관련된 특허는 500여건, 필수핵심특허는 80여건으로 파악됐다. 일상적으로 쓰는 종이돈이 고도의 ‘특허복합체’임을 알 수 있다.
미국 100달러 신권과 우리나라 5만원권에 접목된 ‘입체형부분 노출 은선’에 대한 특허만 해도 2003년 미국특허청에 등록된 원천특허를 비롯해 수십 개의 개량특허가 나라 안팎에 출원·등록돼 있다. 물론 이 기술을 쓰기 위해선 로열티를 내거나 값비싼 재료를 사야 한다.
기업의 특허마인드를 높여 우리 기업들이 강력한 특허로 무장, 머잖아 선진국과 경쟁할 날이 올 전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5만원권 지폐에 최첨단 위조방지기술이 적용돼 위조지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그러나 고액권이어서 범인들의 위조욕구가 커졌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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