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 "부동산 침체 완화 기미…회복은 아직"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시중은행장들은 19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김중수 총재와 가진 '11월 금융협의회'에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은행장들은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도권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되는 등 부동산 침체상태가 완화되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단 본격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2.5%로 올린 데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이번 금리 인상을 시장에서 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민병덕 국민은행장도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시장의 기대와 부합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와 관련, 김 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동결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은행장들에게 "(동결)취지를 고려, 중소기업 대출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방침과 관련, 은행장들은 "거시건전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장기 투자자금보다는 투기성 단기자금의 유입억제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업자금사정에 대해서는 건설·조선 등 일부 업종과 저신용등급 기업을 제외하면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기업의 자금사정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은 업황 부진 뿐 아니라 신용보증 지원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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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은행장들은 김 총재가 주요20개국(G20) 회의를 잘 마무리한 것을 축하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G20 정상회의가 잘 끝나서 다행"이라며 "바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시작돼 G20에 공감하고 넘어갈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에 대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났지만 시스템 상 중요한 금융회사(SIFI) 및 유동성비율(NCR·NSFR) 규제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관련 국제회의에서 국내은행의 입장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각 행의 의견을 적극 개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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