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상생이 필요?...중소기업 멍들고 있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의 대기업들의 순익이 금융위기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회복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파트너쉽이나 개인사업체 등 비법인 사업자의 순익이 지난 2년 전보다 약 5% 줄었다. 같은 기간 법인기업의 순익이 21%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이 눈에 띄게 뒤쳐지는 이유는 이들이 수출 증가로 인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순익 개선은 해외에서의 실적 개선이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주로 내수에 치중하고 있다. 살아나는 수출과 달리 미국 내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면서 중소기업이 그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게 된 것이다.
수천 개 비상장 주식회사의 재무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업체인 세이지워크에 따르면 매출액 2000만달러 이하 미국 기업의 매출은 올해 들어서만 5% 가량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체들의 상황은 심각한 지경이다. 이들의 매출은 지난해 10%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14% 줄었다.
미국 중소기업협회는 "대다수 중소기업은 지난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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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부진한 회복세는 9.6%라는 높은 수준의 미국 실업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소기업이 실적 부진으로 고용을 꺼리면서 미국의 실업률 역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8년 199만개에 달하는 미국의 비법인 사업자는 고용을 전혀 늘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협회 관계자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사업을 이어나가기에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지나치게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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