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 긴축우려와 아일랜드 위기를 빌미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거래대금이 적어 회복과정도 과거에 비해 수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예상 EPS가 하락했음에도 경기소비재, 소재, 에너지 등 주도주의 EPS는 여전히 상승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9일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은 옵션만기일의 외국인 대규모 매도와 현대건설 인수 협상 대상자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주의 급락, 정부의 자본규제 발언 등 내부적인 요인 및 중국 긴축 우려와 아일랜드 위기 등 외부악재들이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하나대투증권은 글로벌증시는 11월 3일 미 연방준비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 규모 발표로 재료가 노출되면서 여러 악재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어떤 형태의 재료를 핑계로 쉬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던 자산들이 단기적으로 많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지금은 단지 뉴스에 팔았을 뿐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던 악재 역시 노출 정도에 따라 역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자본규제의 경우 기획재정부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는데, 외국인 채권투
자에 대한 과세 환원은 물론 금융시장의 급변 상황에 따라 탄력세율의 적용 여지도 남겨 놓았다는 점에서 당초 예상보다는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펀더멘탈을 고려할 경우 원화 강세 기조가 바뀌기는 어려울 전망이고 기본적인 윤곽이 드러났다는 점에서는 불확실성 해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아일랜드 위기는 그 동안 버티던 아일랜드 당국이 EU와 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여 유로존이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다만, 세 가지 악재 중 중국의 긴축 우려는 아직 표면적으로 노출되지 않은 상태이고 이에 중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중국증시의 모멘텀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2007년 KOSPI가 2000p의 새역사를 쓰는 과정에서 거래대금도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바 있는데, 이후 시장의 과열정도를 가늠하는 데 있어 거래대금 10조원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자리잡았다고 전제했다.


특히 지난주 옵션만기일과 익일 거래대금이 각각 9조5000억원(만기일 외국인 대규모 매도), 9조3000억원(저가 매수)을 기록하면서 과거의 과열에 근접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됐으나 단기 급락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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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히려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때는 일평균 6조3000억원에 불과했다"며 "과거에 비해 에너지를 적게 썼으니 피로감도 적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섹터별로 보면 기존 주도주인 경기소비재와 소재의 모멘텀은 여전히 건재
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산업제 섹터도 양호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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