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퇴근 않고 주말까지 국회서 투쟁
손학규 대표는 18일 의원총회에서 "당하는 의원들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기로 했다"며 "어제 저녁에 열린 대책회의에서 관련 의원 5명은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고, 관련 보좌관들도 출석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청목회 수사에 적극 임하면서 국민 여론의 싸늘한 비판에서 벗어나 여론의 관심을 대포폰 국정조사로 돌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손 대표가 "민주당은 오늘부터 검찰수사를 당당히 받고 정정당당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역시 정권에 불법적 행위를 둘러싼 모든 의혹과 관련해서 국정조사를 떳떳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앞으로 주말까지 손 대표가 퇴근을 하지 않고 국회에서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며 "국회가 불가피하게 공전하게 된데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국회에서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쥐고 있는 패를 모두 버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지금은 야성을 보여줄 때"라며 "얻은 것도 없이 정치검찰에 보좌관과 의원들을 맡기겠다는 것은 무책임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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