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인 대우, 삼성증권 전망과 오차 커..외국계 골드만도 굴욕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지난해 말 각 증권사들이 발표했던 2010년 코스피 지수 전망을 되짚어 본 결과 대형 증권사보다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목표치가 현실과 더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치 발표 당시에만 해도 중소형 증권사들의 전망이 장밋빛 일색이라는 비판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대형사들의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올해 들어 16일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는 지난 5월25일 1532.689(장중)와 이번 달 11일 1976.46(장중)을 각각 저점과 고점으로 해 그 사이에서 움직였다. 종가를 기준으로는 10일 종가인 1967.85가 최고점으로 기록된다. 이후 코스피는 조정을 겪으며 하락, 현재 1900 이하로까지 밀려난 상태다.

지난해 말 국내 주요 증권사 및 외국계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피 지수 전망은 평균 1470선에서 1930선 사이로 현재까지 결과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개별 증권사 별로 살펴보면 전망치가 최저 1270에서 최고 2300까지 제각각 이었음을 알 수 있다.


대형증권사들이 유독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에 인색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로 1410~1890을 제시했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각각 1650~1900, 1460~1920을 목표지수로 내놓았다.

반면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토러스투자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각각 1500~2100, 1450~2000사이의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코스피지수가 1860~2020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코스피 목표치로 비교적 높은 1800~2000선을 제시했다. 이 밖에 교보증권은 1450~2000, 하이투자증권은 1400~1900 선에서 코스피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인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으로 굴욕을 겪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말 제시했던 올해 코스피 목표치는 2300. UBS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000, 1900을 목표치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이 2000을 넘나드는 목표치를 발표했을 당시에는 '장밋빛 일색이 아니냐'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이를 대형사들과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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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려했던 더블딥(double dip) 경기침체가 현실화되지 않았던 점,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에 소극적이었던 점, 선진국들이 추가양적완화에 적극적이었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대형사들의 예상보다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었다.


한편 연말이 가까워 오면서 증권사들은 속속 내년도 코스피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를 2300, 지수변동폭을 1850에서 2300 사이로 제시했고, IBK투자증권은 지수가 1830∼23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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