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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死卽生 민간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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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이번엔 기필코"

단독 유치위원장 올인 '글로벌 광폭 행보'
최근 멕시코→한국→광저우 "바쁘다 바빠"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임혜선 기자]'멕시코에서 한국, 그리고 다시 중국으로…숨이 막힐 지경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행보가 분초를 다투며 광폭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두 번의 실패로 쓴 잔을 맛봤던 터라 하루하루가 그에겐 피를 말릴 정도다. 동계올림픽 유치 3수째.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는 절박함으로 하루 24시간을 고스란히 민간 외교에 바치고 있다. '모든 것'을 건 조 회장의 행보는 그야말로 처절할 정도다.

조 회장은 12일~27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되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석해 평창 유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13일에는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국인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과 함께 광저우 가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 대결을 펼쳤다. 한 참석자는 "프리젠테이션은 유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 무대"라면서 "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 총회(ANOC) 프리젠테이션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대결에서도 주변의 평가가 좋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 중 공식 행사 외에도 비공식적으로 IOC 위원들을 만나 평창 유치의 정당성을 설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10~1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재계 UN 총회'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전 세계 CEO들을 상대로 대한민국 알리기에 집중했다.
서밋 행사에서 그는 전야제인 오찬 행사부터 개막 총회-라운드테이블 회의-폐막까지 모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평창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쉐라톤 워커힐 호텔과 인천ㆍ김포공항을 오가며 해외 인사를 직접 영접하는 등 스킨십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0일부터 5일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국가올림픽총연합회(ANOC) 총회에 참석해서도 민간 외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한진그룹 고위 임원은 "조 회장이 당분간 회사의 회장이 아닌 민간 외교관으로 이해해달라는 말을 할 정도로 국제 행사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조회장의 스케줄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서의 업무가 9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유치위 활동을 시작한 이래 15회 이상 해외출장을 다녔다. 여행 거리로만 이미 지구 세바퀴를 돈 셈이다. 지난 해 말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와 공동으로 맡았던 유치 위원장직을 지난 6월 단독으로 맡게 되면서 어깨도 더욱 무거워졌다. 조 회장이 평창 유치에 주력하면서 그룹의 의사 결정 체제도 총괄사장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결전의 날은 어느덧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재계 관계자는 "IOC 위원들의 견제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조심스런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조 회장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정일 기자 jaylee@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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