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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석유시장 투기규제 총대 멘 '오일계의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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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기업인- 피터보서 로열더치셸 CEO
구조조정 단행 수익성 악화 탈출
美·中 천연가스 개발 새사업 찾기

피터보서 로열더치셸 CEO

피터보서 로열더치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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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치솟고 있는 유가는 이번 회의의 주요 논쟁거리중 하나다. 특히 G20 비즈니스 서밋 둘째날인 11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 석유시장 투기자금에 대한 규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예정인 세계적인 석유기업 수르구트네프테가스와 함께 로열 더치 셸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요 안건은 시장 교란을 방지하고 유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될 예정이지만 이와 함께 석유시장의 수요와 공급,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포괄적 진단도 이뤄질 공산이 크다.
자원개발 회사 인수ㆍ합병과 중국, 캐나다로 자원개발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로열 더치 셸의 최고경영자 피터 보서(Peter Voser)의 입에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살벌한 구조조정과 사업 개편을 통해 지난해 실적 부진을 이겨내고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을 일궈낸 그가 어떤 화두를 던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958년 스위스 태생인 피터 보서 CEO는 1982년 셸에 입사해 스위스와 영국, 아르헨티나, 칠레 지사의 석유생산 부서를 거치며 국제감각을 쌓았다. 이후 2002년에는 스위스의 엔지니어링회사인 아시아 브라운 보베리로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수행했다.

2004년 10월, 셸의 CFO 자리로 되돌아온 그는 3년만에 CEO 자리에 올라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CEO 자리에 오르던 2009년, 유가하락으로 수익성 악화에 허덕이던 회사에 인력 감축의 칼을 댔다. 셸은 그 해 5000명을 감원하고 1만5000개의 보직을 조정했다. 또한 채굴 용역계약 가격을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는 지난달 전망치를 크게 웃돈 올해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해 또 한번 시장을 깜짝 놀라게했다. 로열 더치 셸의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나 늘어났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실적 만큼이나 보서 CEO는 글로벌 경영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 경쟁사는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대규모 원유유출로 해저 원유 시추에 대한 논란이 강하게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서CEO는 이에 대한 강행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해저 원유 시추 금지 결정과 연방법원간의 법정 분쟁이 진행되고 있던 와중이었지만 '안전 기준을 강화해 시추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대외적으로 밝혔다.

올 초 중국 천연가스 개발사업 진출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명하는가 하면 지난 5월에는 미국의 천연가스 개발 회사를 인수하는 등 회사의 성장동력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3월 보서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국영석유공사(CNPC)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 서부 쓰촨성에서 천연가스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 발굴에 성공해 왔던 로열 더치 셸은 중국이 그간 작업을 진행한 지역과 지질 구조가 비슷해 성공적인 시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의 천연가스 개발전문 회사인 이스트 리소시스(East Resources)를 4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스트 리소시스는 미국 북동부 지역의 마르셀러스 혈암 퇴적층에서 천연가스 발굴 작업을 주로 하던 회사다. 보서 CEO는 특히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석유자원 탐사와 기업인수, 비핵심 사업 정리 등 회사의 성장에 필수적인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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