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유동성에서 펀더멘털로
FOMC 2차 양적완화 발표될듯..5일 고용지표 변수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예상대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다. 공화당은 하원을 장악했고 상원에서도 민주당과 격차를 한껏 좁혔다.
낸시 펠로시를 대신해 새로운 하원 의장이 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건강보험개혁법의 철폐와 금융규제법의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내년 임기 3년째를 맞이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개혁 법안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시장 친화적인 미 의회가 탄생했다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는 나쁠 것이 없다. 역사적으로도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 다수당이 바뀌고 대통령이 임기 3년차에 접어들었을 때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통상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S&P500 지수는 평균 15% 올랐다. 19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민주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3년차에 접어들었던 1995년에는 S&P500 지수가 무려 34%나 올랐다.
정치 역사적인 측면에서는 내년 주식시장도 기대해볼만 한 셈이다.
중간선거 당일 시장은 '뉴스에 팔자'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증시의 분수령은 중간선거 결과가 공개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차 양적완화의 정체도 드러나는 3일이다. 이 때문에 월가 관계자들은 오늘 뉴스에 팔자는 식의 매도 심리가 더 강할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연준은 FOMC를 통해 월 1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골자로 하는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매입 기간은 못박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다시 말해 최종 매입 규모에 대해서는 확정짓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기를 조절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혹 시장에는 달러 무제한 공급이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달러 요인이 될 수 있는 셈.
FOMC를 통해 약달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적 부담도 많은만큼 추가로 얼마나 하락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양적완화로 인한 자산 인플레가 우려되면 각국 중앙은행이 빠르게 긴축 모드로 전환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또한 양적완화가 효과를 발휘해 미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 이 또한 달러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FOMC를 기점으로 유동성 이슈가 소멸된다는 점에서 향후 달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FOMC 이후 시장은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 연준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지표의 부진은 그대로 증시에 악재로 반영될 것이다.
때문에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센 투자전략가는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슈는 중간선거나 FOMC가 아니라 5일 공개될 고용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지 않다면 경기 회복 사이클에 따라 몇 주내에 새로운 고점을 써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도 시장의 궁극적인 시험대는 경제가 성장하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결국 펀더멘털이라는 것이다.
금일 이후 시장의 관심은 빠르게 5일 고용지표로 옮겨갈 것이고 따라서 금일 공개될 민간 부문 고용지표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서비스업 지수, 9월 공장주문, 10월 자동차 판매 등도 지난 두달간에 비해서는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타임워너와 주택건설업체 풀티 홈즈가 개장전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장 마감후에는 뉴스코프, 퀄컴, 홀푸즈 마켓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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