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속도조절 약달러 추세 유지 예상..코스피 장중 연고점 기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채지용 기자, 이솔 기자]2개월간 진행된 랠리의 종착역인가, 추가 상승을 위한 중간역인가.


글로벌 증시의 강력한 모멘텀이 돼줬던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다. 중간선거가 실시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 2주만의 최대 상승을 기록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종착역이 아닌 중간역에 한 표를 던진 셈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증시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4일 새벽 FOMC를 통해 공개될 미 연준의 2차 양적완화다.


규모가 변수이긴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증시 상승 모멘텀이었던 약달러 추세를 유지시켜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막상 이번주 들어서는 3일 연속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FOMC를 앞두고 최근 글로벌 증시는 보합권 공방을 펼치며 숨죽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가파른 증시 랠리가 진행된 만큼 기대감은 선반영됐고 따라서 이벤트를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한 탓이었다.


하지만 중간선거가 실시되고 FOMC 첫날이었던 2일 뉴욕증시가 상승하면서 '뉴스에 팔자'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던 월가 일각의 예상은 일단 빗나갔다.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이벤트를 앞두고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오히려 균형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기대감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속도를 조절했고 이에 따라 역풍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는 것.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코스피 지수는 3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1940선대로 끌어올렸다.


당초 2차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보고 투자방향을 결정하자는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외국인은 한발 앞서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에서 보다 시장 친화적인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23.87포인트(1.24%) 오른 1941.9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26일 1919.11로 장을 마감한 이후 올 들어 최고치다. 투자심리 개선으로 베이시스가 상승하며 6일간 이어졌던 프로그램 매도 공세도 일단락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의 1차 양적완화 정책에 이어 2차 양적완화 정책까지 나오면서 총 2조달러가 넘는 달러 유동성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라며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비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으며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게 유지되는 동안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3일 연속 하락하며 1100원선을 깨뜨릴 기세다.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4.30원 하락한 1109.3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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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환시장 참여자는 "'추가 양적완화는 없다' 정도의 수준만 아니라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적은 수준에서 시작하더라도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을 가능성이 높아 환율은 연중 최저점인 1110원대 초반까지의 하락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채지용 기자 jiyongchae@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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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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