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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면 번다'..中 영화관 설립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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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구 급증..세계 2위 시장 바라봐

<중국 영화관 스크린 수/출처: 차이나데일리>

<중국 영화관 스크린 수/출처: 차이나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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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집에서 '해적판' DVD를 보는 대신 놀거리, 볼거리가 있는 영화관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중국은 지금 영화관 설립 붐이 불고 있다.

1일(현지시간) 중국영화제작인협회(CFPA)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영화관 박스오피스 수입은 80억위안(미화 12억달러)을 기록, 연말께는 100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수준이다. 2015년께는 박스오피스 수입 규모가 4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영화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영화관을 찾는 중국인이 급증하다 보니 너도 나도 영화관 설립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집중 보도했다.

2015년께 중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도시에 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아직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단 맛'을 경험해 보지 못한 잠재 고객이 많아 중국에서는 영화관 설립이 향후 고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도시 지역 인구의 9% 만이 현재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길 뿐 70%는 인터넷 다운로드나 DVD를 이용하고 20%는 아예 영화를 보지 않기 때문에 아직 정복하지 못한 90%의 인구가 잠재 고객인 셈이다.
중국 전역에서 52개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영화관 체인 완다(万達)는 연말까지 70개 극장을 추가로 세우고 2012년까지 그 수를 1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수입 30억위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다가 올 초부터 현재까지 400개 스크린, 52개 영화관을 통해 얻고 있는 수입은 10억위안 가량 된다. 중국내 1위다.

영화사업을 하는 바오리(保利影業投資·Poly Film Investment Co)도 베이징,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2011년 6월까지 영화관을 한달에 한개 꼴로 오픈할 계획이다. 바오리는 중국에 향후 3년 동안 영화관 100개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매출액 7억위안을 기대하고 있다.

바오리는 올해 박스오피스 수입을 2억위안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난해 대비 70% 늘어난 과감한 액수다. 바오리의 한 고위관계자는 "회사는 2011년 주식시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며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상장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배우 청룽이 뛰어들어 사업을 하고 있는 잭키찬시네마(Jackie Chan Cinema)는 내년에 선양, 창저우, 광저우, 타이위엔 등 중소도시로 영화관 설립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영화관 설립 붐이 부작용을 낳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베이징의 경우 영화관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동산 임대료는 1년에 1000만위안 이상이 된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하지 않고 전문적 지식 없이 고수익만 믿고 영화사업에 뛰어들었다가는 높은 임대료에 손실을 볼 수 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영화관 수입 대부분이 영화표 판매를 통해 나온다. 영화표 판매액의 절반이 영화관 수입으로 돌아가고 20%는 배급사, 30%는 영화 제작사가 가져간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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