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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투자대상]"하나로 다 되는 HTS..투자욕구 꿰뚫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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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기 이트레이드증권 IT지원본부 상무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저는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 Chief Information Officer)입니다. 그러나 IT 수장이 정보관리 책임자에 머무르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봐요. CIO의 'I'는 이제 정보가 아니라 혁신(innovation)이 돼야겠죠."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이트레이드증권 본사에서 만난 정훈기 이트레이드증권 IT지원본부 상무는 인터뷰 내내 혁신, 도전, 적극성 같은 단어들을 자주 썼다. IT 분야가 내부고객을 지원해주던 '전산' 수준에 머무르던 때은 이미 10여년 전 '옛날 이야기'이고 IT 없는 거래를 상상할 수 없는 지금은 오히려 IT 분야가 타 부서 대비 주도적인 입장이 됐다는 것.
최근 이트레이드증권이 새롭게 선보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씽큐(xingQ)' 역시 혁신과 도전을 업무 키워드로 삼은 IT지원본부의 작품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거래와 해외 선물옵션 거래를 같이 하려면 각각의 거래 시스템을 따로 다운받아 각각 실행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같은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댄 끝에 '하나로 다 할 수 있는' HTS 씽큐가 탄생한 거죠."

◆"HTS 하나로 국내외 금융상품 거래를"= 정 상무가 꼽은 씽큐의 가장 큰 장점은 '업계 최초 글로벌 HTS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씽큐는 국내 주식ㆍ선물옵션과 해외주식ㆍ선물옵션 등 국내외 금융상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래할 수 있는 '통합 HTS'다. 지난 18일 오픈한 FX마진거래 서비스도 씽큐에서 한 번에 거래가 가능하다.

FX마진거래는 세계 각국의 통화를 개인이 직접 장외에서 거래하는 것이다. 각 통화당 계약 단위를 표준화하고 일정금액 수준의 증거금을 납입한 후 실물거래 없이 청산에 따른 차액만을 정산하는 현물환거래인 것. 투자자들은 환율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거래를 진행한다.

투자자들이 이트레이드증권의 FX마진거래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신뢰를 보내는 것은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영진 및 임원진에 관련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정 상무를 비롯, 남삼현 대표와 김종빈 법인영업사업본부장 등이 선물업계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믿음이 투자자들에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정 상무는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돼 있다 보니 국내 주식거래를 주로 이용하던 투자자들도 호기심에 FX마진거래 창을 띄워보고 모의 거래를 진행해보며 투자시야를 넓혀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트레이드증권의 FX마진거래 계좌는 오픈 후 하루에 100계좌 이상씩 생겨나 2주가 채 안된 지난달 29일 현재 2000계좌를 돌파한 상태다.

1일부터는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전용 온라인 증권방송인 'G*PB 증권방송'도 씽큐를 통해 볼 수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G*PB는 투자자의 위험 정도, 경험, 자산 정도를 감안해 국내 상품 및 전세계 주식, 채권, 파생, 복합 상품 등을 개인별로 디자인해 주는 프라이빗뱅킹(PB)이다.

주식워런트증권(ELW) 트레이더들을 위한 ELW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정 상무는 "특정 종목에 대한 세력 분석이 가능한 거래원의 거래량, 거래대금, 평균단가 정보도 알 수 있다"며 "종목의 기술적 지표 신호를 보고 매매할 수 있는 '종목시그널 종합화면'도 필요하면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HTS인 '씽'과 비교해 주문 및 시세처리 속도가 개선됐다는 점도 장점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트레이딩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HTS를 선택할 때 하나의 기준이 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그는 '업그레이드 씽큐'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씽큐는 기존 HTS에 비해 종목 검색과 특화 서비스도 강화됐다. 실시간 시장 흐름 분석 및 대량 체결 모니터링을 통해 주도 종목, 업종 포착이 가능해졌다. 또한 클릭만으로 쉽게 종목 및 업종을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기능을 강화했다.

관심종목 기능 강화를 통해 국내 및 해외 금융상품을 하나의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으며 뉴스, 시황을 보면서 관련 종목의 현재가를 실시간으로 확인, 바로 주문 할 수 있다.

◆"돈 벌어주는 IT가 돼라".."장기비전 따져 상품ㆍ서비스 개발할 것"= 정 상무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 바로 "돈을 벌어주는 IT가 돼라"는 것이다. 이는 고객과 영업부 간 중간자 역할을 하는데 머무를 것이 아니라 동적이고 적극적인 IT 전문가가 되라는 의미다.

이같은 생각에 따라 정 상무가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옮겨와 처음 만든 것도 회사 수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창이었다.

그는 "직원들 개개인이 한 일에 대한 영업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일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지시 사항이니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는 마인드에서 '이왕 하는 거 이건 이렇게 해보시죠'라고 자기 의견을 더하는 적극적인 마인드로 변해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손님이 왔는데 살 게 없으면 안되죠." 정 상무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IT를 통해 고객의 손 안에 찾아가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파생 인가를 통해 장외파생상품도 취급할 계획이다. 운용사ㆍ자문사 등과의 기술적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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