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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경제전망]3분기 성장률 4.5%..경기둔화 시작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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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이 시간에는 아시아경제신문과 함께 지난 한 주간 있었던 경제 전반의 주요내용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GDP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4.5% 성장에 그쳤다고 하는데요. 도움말씀 주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모시겠습니다.

앵커 : 기자님 안녕하세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지난 1분기나 2분기에 비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거 같은데요. 경기둔화가 시작된 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그런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 실질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상승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지난 1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성장을 했던 것이나, 2분기에 7.2%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발표치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난 2분기에 비해 3분기에도 0.7% 성장을 했다는 점을 보면 경기둔화에 들어갔다고 속단하는에는 어려운 부분은 있습니다. 일단 3분기에는 추석, 휴가,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생산량 감소 등의 요인이 있었습니다. 한은도 이런 특수요인들이 없었다면 전분기에 비해 1%대의 성장을 했었을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에는 기저효과라는게 있는데요. 기저효과란 경제지표를 산출할 때 기준 시점과 비교 시점의 차이에 따라 지표가 부풀려지거나 위축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작년 1분기나 2분기 경제가 너무 안 좋다 보니까 올해 1, 2분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는 거죠. 작년 3분기부터 경기 회복세를 보였으니, 작년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 경제가 크게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 않게 된 거구요. 그렇게 이해한다면 올 3분기 4.5% 성장률은 낮다고 볼 수만은 없을 겁니다.

앵커 : 그럼 당초 정부나 한은이 예상했던 것처럼 GDP 6%성장은 이뤄질까요?

기자 : 한국은행도 3분기 성장률 발표를 하면서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는다면 올해 6%대 성장은 무난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28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니 당초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치인 5.8%를 넘어 6%의 성장률을 보일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발표된 경지지표에서 이상신호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9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기업들의 11월 제조업 업황 BSI도 10월보다 하락한 걸로 나왔습니다.

당분간 물가 상승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고, 국내적으로는 원화 가치가 높아져 수출상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 등 잠재된 불안요인이 적잖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수 등에도 주목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자막>
-3분기 GDP 성장률 4.5%대로 추락
-기저효과, 계절 감안 경기둔화 주장은 섣불러

앵커 : 이번에는 한미 FTA 이야기를 해보죠. 백악관에서 11월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때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죠. 30일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G20 정상회의 전에 한미 FTA 정부간 협의를 마무리 하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 네. 한미FTA 이슈가 G20 논의 속에 살짝 가려진 느낌이 있는데요. 이번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주요 목적 가운데에는 한미 FTA 타결도 있습니다.

30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 클린턴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FTA의 조속한 합의를 원한다'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앵커 : 최근 일부에서는 재협상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 네 정부측에서는 재협상은 없을 거라고 발표를 했는데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29일 국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합의된 FTA의 본협정 내용은 변경이 없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재협상으로 보도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협정문 내용이 바뀌는 재협상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측은 한국으로부터 자동차와 쇠고기 분야에서 추가 양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 양국간에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결국 이 사안은 양국 정상간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11월 2일인데요, 선거 뒤에 오바마 정부로부터 보다 분명한 협상안 윤곽이 나올 걸로 예측됩니다.

<자막>
-11월 한미 FTA 타결 의지 높아져
-미 중간선거 이후 구체적 윤곽 나올 듯

앵커: 네 마지막으로 우리 주식동향 살펴볼까요. 지난 주초 1920선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리던 증시가 주 후반에 가서는 1880대로 밀리며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 조정 폭과 기간에 대한 우려가 지배하는 분위기였던 거 같던데요. 전망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이번 한주는 대형 이벤트들이 많이 있는데요. 2일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고 3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FOMC인데요. 여기에서 결정될 양적완화 규모에 따라 국내외 증시는 민감하게 반응할 거 같습니다. 지난주 증시가 급등락한 원인도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양적완화의 규모를 5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G20 재무장관 회의 뒤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기대치를 밑돌 경우 단기적인 충격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양적완화 규모가 적을 것으로 예측해 추가적인 지수 하락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한국경제에서 거시경제 지표가 안 좋게 나왔고, 4분기에는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당분간 조정 장세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조정장이 과도하더라도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기존의 상승추세 자체가 꺾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경제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1월 1일에는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에서 제조업 지표가 나오고 중국에서는 10월 PMI 지수가 나옵니다. 3일에는 미국에서 FOMC의 기준금리 발표가 있습니다. 4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발표가 있고, 5일에는 미국의 실업률 발표와 함께 일본은행의 금리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막>
-미 중간선거, FOMC 양적완화 발표 예정
-양적완화 규모에 따라 단기적 조정 불가피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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