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실종...장기보험 기간 제한 철폐 건의
이에 따라 손보업계는 새로운 시장동력의 일환으로 장기보험 기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손보사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장기보험이 판매 된지 5년 정도 되면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해약도 증가한다”며 “손보사들이 장기보험에 주력하기 시작한 때가 2006년이기 때문에 내년정도 되면 리스크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기보험의 비중과 보유실적은 대형사가 중소형사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는 이른바 삼성, 현대, 동부, LIG 등 손보 빅4사들이 고전 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1분기까지 손보사들이 거둬들인 일반보험 매출는 1조5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나는데 그쳤다.
화재보험은 622억원으로 5.0% 줄어들었고 해상보험은 5.9% 감소한 208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보험과 해상보험은 수요 자체가 제한적인데다 보험료도 낮아지는 추세로 당분간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손보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다는 점이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영역인 상해, 실손 등은 생명보험업계에게 내주고 시장을 잠식 당하고 있는 반면 장기보험 외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고 있다.
다중시설 화재보험이 의무화 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장자체가 판도를 좌우할 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12개 주요 손보사들은 저축성 보험의 15년 보험기간 제한을 철폐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금융위원회에 최근 제출했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 기간이 길수록 더 높은 수익률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사 자산운용에 유리하고 소비자에게 인기도 높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기간 제한이 없어 20년, 30년 짜리 보험상품도 판매가 가능해 손보사와는 차이가 있다.
손보업계가 규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저축성 보험의 유망한 시장성 때문이다.
대다수 손보사 관계자들은 “지금이 손보업계의 가장 큰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 보완과 규제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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