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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콘돔 가격 내년에도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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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천연고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데다 내년까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마진 압박을 받고 있는 타이어, 고무장갑, 콘돔 등의 제품가격이 본격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타이어, 고무장갑, 콘돔 등에 사용되는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 1년간 65% 가량 올랐다.
천연고무 시세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태국산 천연고무(RSS3 기준) 가격은 10월 마지막 주 ㎏당 4.05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952년 한국전쟁이 고무 주산지인 동남아시아로 확전될 것을 우려해 선진국들이 고무 사재기에 나섰던 당시(3.5달러)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무 가격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금융위기 이후 고무 제품 수요가 늘어났고, 주요 고무 산지인 동남아 지역에 집중호우가 닥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글로벌 경차 판매가 올해 1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타이어 공급업체인 피렐리는 올해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트럭용 타이어 수요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좀 제이콥 천연고무생산국협회 이코노미스트는 "고무의 빠듯한 수급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천연고무 공급에 관한 우려는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천연고무 원료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지만 마진 축소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타이어 제조업체 브릿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컨티넨탈 등이 올해에만 제품 가격을 5~15% 인상했다. 컨티넨탈은 내년 초 타이어 가격을 5% 추가 인상할 방침이다.

굿이어는 올해 3분기 동안 최근 2년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마진 축소로 적자를 봤다. 주가는 실적발표 후 이틀 동안 12% 폭락했다.

미국 최대 콘돔 판매회사인 콘도매니아는 콘돔 가격을 지난 1년간 10~20% 올렸는데, 콘돔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고무 장갑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 탑 글로브도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더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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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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