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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젊은 인재 필요"..이재용 부사장 승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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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21세기 경영환경에는 젊은 인재가 필요"..세계 문화 적응력 높이려 여행많이 해야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회장이 ‘젊은 조직론’에는 문화 뿐 아니라 절대 연령도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함에 따라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멕시코 아카폴코에서 열린 세계국가올림픽총연합회(ANOC)에 참석한 후 30일 오후 4시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자리에서 “21세기 경영환경에는 조직에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조직문화가 젊어져야 한다는 종전 경영인사 원칙에 절대연령도 중요한 인사판단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젊은 인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회장은 "21세기에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그만큼 판단과 결정도 빨라야 하고 이를 위해 세계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기 위해 여행도 많이 다니려면 젊은 사람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올해 연말 사장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0일 김포공항을 통해 멕시코 출장에서 돌아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마중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모습.

30일 김포공항을 통해 멕시코 출장에서 돌아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마중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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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영권 승계 후보 1위인 이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져 왔지만 아직 어린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이 부사장보다 나이가 두 살 어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나 동갑이자 사촌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미 부회장까지 승진한 것에 비하면 늦은 편으로 볼 수 있다.

이 부사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01년 3월 경영기획실 상무보, 2003년 2월 상무, 2007년 1월 전무 겸 최고고객책임자(CCO), 2009년 12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한 바 있다.

그동안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수사와 그에 따른 이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 등 삼성그룹을 뒤흔들었던 사건들이 잇따라 충격파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과 관련한 재판이 모두 마무리된 데다 지난해 말 이 회장의 특별사면에 이어 올해 8월 이학수 고문과 김인주 상담역까지 사면을 받았다.

외부 환경에서 이 부사장의 발목을 잡았던 걸림돌이 사라진데다 이 회장이 본인의 입으로 ‘나이가 젊은 인재’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승진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의 건강이 아직 양호하지만 2년 후에는 고희(古稀)를 맞게 되는 점도 이 부사장의 경영행보가 빨라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 회장이 선친인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삼성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받기 전에 이미 8년 동안이나 부회장 자리에 올라 있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전략기획실 부활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만 언급, 연말조직개편시 이 사안을 포함시킬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심하지 못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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