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퇴하고 류시열 사내이사가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직후 브리핑에서 "라 회장은 이사회 회의에서 일련의 사태로 인해 고객과 주주에게 너무 많은 심려 끼쳤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또 실명제 검사에 대해 금융당국의 선처를 배풀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라 회장의 사퇴에 따라 이사회는 류시열 사내이사를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빅3을 제외한 9명의 사외이사를 구성원으로 하는 특별위원회(특위)를 설치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전 10시30분께 시작돼 당초 예상을 훌쩍 넘겨 오후 3시께까지 진행됐다.
이사회에서 류시열 직무대행 선임안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 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직무대행을 특별위원회에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격론이 있었다. 결국 7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는데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모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신상훈 사장은 기권했다.
전 의장에 이어 브리핑에 나선 류 회장 직무대행은 "조직 안정과 새로운 지배구조 정착이 큰 과제"라며 "특위 멤버들과 숙의하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직무대행은 통상적인 업무 수행을 통해 위기 극복 책무를 맡았고 특위는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있어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안을 만들어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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