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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프리미엄 전략은 '수제(手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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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페이톤·CRZ·AMG..'수제' 내세워 브랜드 한단계 업그레이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수제(手製) 바람'이 불고 있다. 양산차 보다 생산 수량은 적지만 그만큼 희소가치를 부각시켜 고급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조 스포츠 쿠페 'CRZ'

푸조 스포츠 쿠페 'C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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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프랑스 푸조의 새로운 스포츠 쿠페인 'RCZ'는 다소 특별한 차다.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컨셉트카를 양산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디자인이 매우 파격적인데다 생산도 프랑스가 아닌 오스트리아 마그마 공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마그마 공장은 푸조의 프리미엄 제품들만 생산하는 곳으로, RCZ는 매우 제한된 인원만이 투입돼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다.

푸조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국내에 배정 물량이 한해에 50대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생산 물량이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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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하면 폭스바겐을 빼놓을 수 없다. '독일의 국민차'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 공략 당시부터 대형차 위주로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중심에는 페이톤이 있다. 지난달 폭스바겐은 신형 페이톤을 발표했는데, 이 차량은 독일 드레스덴의 전용 투명유리공장에서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국내 출시에서도 이 점이 집중 부각됐다.
양사의 전략은 바로 '수제'를 통한 스토리텔링식 마케팅이다. 푸조는 RCZ 판매를 계기로 국내에서 '저가의 양산차'라는 인식을 바꾸겠다는 입장이고 폭스바겐은 신형 페이톤의 성공적 런칭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을 뿐 아니라 '고급차'라는 이미지까지 챙겼다.

'수제'가 풍기는 이미지는 '희소성'이다. 일일이 사람 손을 직접 거쳐야 하는 만큼 양산차와 달리 생산효율성은 떨어진다. 그만큼 판매대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값이 올라도 구매 심리가 자극되는 이유인 것이다.

이 때문인지 RCZ는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배정물량 50대 가운데 20대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차값이 5000만원을 훨씬 웃돌지만 '특별함'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신형 페이톤 역시 대당 9100만~1억3000만원으로 상당한 고가지만 올해 판매 물량 300대 가운데 이미 200대가 주인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 추세대로라면 내년 배정물량 500대 가운데 100대를 올해 미리 팔아야할 상황이다.

벤츠 신형 S63 AMG

벤츠 신형 S63 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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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진 벤츠도 AMG라는 브랜드에 '수제'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AMG는 한 사람이 엔진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조립하는 '1인 1엔진' 생산 철학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판매대수가 증가해 지난해 1만6000대 수준에서 올해는 2만대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벤츠는 한국에 출시하는 AMG 모델을 내년에 더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S클래스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내세우던 벤츠가 AMG를 출시한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이 뭔가 특별한 제품을 원한다는 방증"이라면서 "브랜드에 독특한 의미를 부여하는 게 그 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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