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29일 오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엔고로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7% 내린 9206.61, 토픽스지수는 1.1% 하락한 805.22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기업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어드밴테스트는 상반기 순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16% 감소한 25억90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노무라증권은 어드밴테스트의 투자 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축소(reduce)로 하향 조정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제조업체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재팬토파코는 연간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후 올해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샤프도 연간 수익전망치를 40% 줄였다.


전일 기업 실적 악화로 뉴욕 증시가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산업용품 제조업체 3M이 올해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종전 5.65~5.80달러에서 5.70~5.74달러로 상단을 하향조정하고, 모토로라의 3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면서 라이벌 업체 애플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일본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산업생산이 감소했다고 발표해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일본 경기가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전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81.03엔을 기록했던 달러-엔환율은 오전 11시 9분 현재 80.67엔에 거래 중이다.


어드반테스트는 7.3% 내렸다. 재팬토바코는 5.3% 하락했다. 샤프는 5.5% 떨어졌다.


와코 주이치 노무라증권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출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하반기 수익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11시7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64% 하락한 2973.49, 홍콩 항셍지수는 0.3% 내린 2만3141.14를 기록 중이다.


중국 증시는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과열 억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최근의 상승세가 조정을 받으며 은행주와 부동산개발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은 1.57%, 폴리부동산그룹은 3.1% 하락 중이다.

AD

장 쿤 구오타이주안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랠리는 이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며 "긴축 압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인플레이션 급등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정부는 금리 인상과 같은 조치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증시는 전일 대비 0.37% 하락한 8323.35, 싱가포르증시는 0.11% 오른 3132.92에 거래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