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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화산 분출로 항공기 항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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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 있는 두 화산의 분출로 항공기들이 항로를 변경하고 한 도시가 화산재로 온통 뒤덮였다.

AP통신은 이날 러시아 비상상황부의 발표를 인용해 시벨루치 화산과 클류체프스카야소프카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 구름으로 역내 항공기들이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활동이 왕성한 화산인 클류체프스카야소프카와 시벨루치 사이의 거리는 70km에 이른다.

화산전문가 세르게이 세뉴코프는 현지 ‘로시야 24’ TV에 출연해 “10km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재 구름이 태평양 건너 동쪽으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벨루치의 산사면으로는 용암이 흘러내리기도 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 조종사들에게 경계 경보를 내린 가운데 “화산재 분출로 캄차카반도의 항공 운항이 간헐적으로 방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몇몇 조종사는 이미 알래스카 지역에서 화산재를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FAA는 화산재가 7.6km 상공 아래 분포해 있어 운항 금지령을 내리지 않았다. 항공기는 7.6km 상공 위를 날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경계령을 내렸지만 항로를 변경한 항공기는 아직 없다.

클류체프스카야소프카에서 130km 떨어진 소도시 우스트캄차트스크는 시계가 수m에 불과한데다 화산재가 두텁게 뒤덮여 유령의 도시로 변했다.

우스트캄차트스크의 주민 5000여 명이 당장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창문과 문을 단단히 닫으라고 당부했다.

공기 중의 화산재를 흡입할 경우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의 학교와 기업체는 문을 닫았다. 도로도 모두 폐쇄됐다.

전문가들은 화산재 낙진 현상이 앞으로 10여 일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벨루치에서는 28일 오후 화산재 분출이 멈췄지만 클류체프스카야소프카의 경우 계속 활동 중이다.

러시아 비상상황부는 캄차카반도 남쪽에 자리잡은 또 다른 화산 고렐리에서 가스 분출이 시작됐다며 따라서 언제든 화산재가 분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렐리는 캄차카주의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트스키로부터 70km 떨어져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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