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과천 경마공원에 어린이 말(馬) 테마공원 개장
'포니랜드'는 말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중인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기존 경마팬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방문객, 청소년·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이 직접 말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말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말산업의 국민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만든 신개념의 레저공간이다.
경마공원 가족 공원 내 축구장 북쪽 약 7000㎡(약 2100평) 부지에 자리 잡은 포니랜드는 한국마사회가 지난 6월부터 약 15억원을 투자해 만든 어린이 전용 테마공원이다.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 거인국의 이야기를 따서 소마국(小馬國), 거마국(巨馬國), 마인국(馬人國)으로 나누고 소마국에는 미니어쳐, 셔틀랜드포니 같은 작은 말들을, 거마국에는 샤이어, 클라이스데일 같은 큰 말들을 배치했다.
마인국에서는 사람과 말이 공존하는 나라로 직접 말을 만지고 타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포니랜드에서 강아지만한 말들부터 아빠보다 큰 말들까지 다양한 말들과 직접 접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7살 아이와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는 "경마장이라고 해서 도박하는 곳인 줄만 알았는데 직접 와서 둘러보니 그런 마음이 싹 가셨다"며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관람 프로그램 외에도 만지고 먹이도 주는 오감체험, 말을 꾸미는 포니 가꾸기 경연대회, 말을 타보는 포니 기승 체험, 어린이 포니 마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포니랜드 조성과 더불어 전 세계의 순수 포니 품종을 도입·생산해 국내에 부족한 포니(Pony) 자원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포니 육성 중장기 전략도 함께 구상 중이다.
조정기 마사회 홍보실장은 "포니랜드는 말의 정서적 측면과 주요 관람자인 어린이 고객의 감성을 고려해 다양한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됐다"며 "이번 포니랜드 개장으로 전년도 53만 명이 방문한 바 있는 주로내공원에는 방문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경마공원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니랜드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