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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레터] '슈스케' 허각을 꿈꾸는 벤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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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25살 젊은 청년 허각은 더운 여름 땀 흘리며 환풍기 수리를 다녔습니다. 중졸 학력에 키 작고 빽(배경) 없는 이 청년을 눈여겨보는 이가 있었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했을 일입니다. 그러나 묵묵히 드라이버를 돌리던 그의 가슴 안에는 가수가 되겠다는 뜨거운 꿈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우리는 환풍기 수리공 허각이 슈퍼스타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케이블 프로그램 '슈퍼스타 케이2'의 우승자로 선정된 순간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던 그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만큼 가수의 꿈을 절실히 품어 왔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중소기업계에도 수많은 수리공 허각이 존재합니다. 올 6월 2만개를 넘어선 벤처기업이 그들입니다. 이들은 각자 나름의 꿈을 품고 벤처의 길로 성큼 들어섰습니다. 성공하는 이보다 실패하는 이가 더 많은 길이지만 이들은 꿈 하나를 믿고 뛰어든 것입니다.

얼마 전 '앱 창업기업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창업을 앞둔 벤처인들을 만났습니다. 최근 화제인 앱 기술을 응용,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입니다. 이들은 투자자 앞에서 저마다의 미래를 그려 보였습니다. 누구는 레스토랑 전문 서비스 회사를, 또 다른 누구는 세계 최고 앱 업체를 말했습니다. 장현진 매크로 프로젝트 대표는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 대학원 졸업 후 바로 회사를 설립했다"며 "미국 그루폰을 넘어서는 소셜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허각이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았듯, 우리 벤처인들도 앞으로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냉철한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탈락자도 나올 테지요. 슈퍼스타 케이2의 우승자는 한 명뿐이었지만 벤처계에서는 우승자가 여럿 나왔으면 합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분야에서 슈퍼스타가 돼 우리 산업계를 이끌어 갔으면 합니다. 제가 꿈꾸는 '중소기업 케이'의 시나리오입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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