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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업체들, "대세는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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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국내 전자책 시장이 더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전자책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시장의 전자책 단말기 판매량은 이미 전세계의 15.5%를 차지하며 미국 다음으로 꼽힐 정도다. 중국 연구기관인 CCID 컨설팅은 지난해 중국 전자책 단말기 시장 판매규모를 전년대비 434.3% 증가한 61만 1800대로 추산했고, 올해 판매량은 210만 250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2015년이 되면 중국의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는 '중국 전자책 단말기의 시대'라고 말할 정도다.

중국의 이 같은 성장은 탄탄한 콘텐츠 시장이 뒷받침했다. 전자책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은 대다수의 출판사가 전자책 콘텐츠를 내놓고 도서관을 통해 활발히 유통된다.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대다수의 출판사가 전자책 콘텐츠 전문 부서를 통해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발행된 콘텐츠 수만 100만점을 넘어섰다. 또한 대학도서관의 75% 이상, 공공도서관의 30% 이상이 전자도서관을 보유하는 등 전자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프라가 전자책 콘텐츠와 단말기 시장 활성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전자책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활로'로 여기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스토리'를 출시중인 아이리버다. 아이리버는 중국 전자책 시장에서의 전망이 높다고 판단, 4만여권의 콘텐츠를 보유한 중국 전자책 콘텐츠 기업인 차이니스올닷컴(Chineseall.com)과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아이리버가 지난 8월 출시한 '커버스토리'. 아이리버는 이 제품을 아예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아이리버가 지난 8월 출시한 '커버스토리'. 아이리버는 이 제품을 아예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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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마케팅팀의 정재경 매니저는 "중국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매거진 업체들과도 제휴를 추진하는 중"이라며 "중국인들은 저작권이 까다로운 신간이나 베스트셀러보다 삼국지 등 고전을 좋아해 디지털화 저작권 문제도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보다 콘텐츠 수급이 잘 돼 단말기 판매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 정 매니저는 "MP3, PMP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경험과 디자인에서의 경쟁력을 살려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최근 국내 출시한 신제품 '커버스토리'를 아예 중국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B-815'를 내놓고 있는 북큐브의 이상수 과장은 디지털 교과서 시장을 중국시장의 또 다른 매력으로 꼽았다. "교과서만 디지털화돼도 시장 규모가 크다"는 것. 이 과장은 "중국 정부와 교육당국이 교과서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하고 있다"며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나 미국처럼 큰 나라는 책 한 권을 받아 보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많아 자연적으로 디지털화 필요성이 커진 게 아니겠냐"고 분석한 이 과장은 "국내 업체들도 중국진출을 다각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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