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필라·UPS 등 실적 호조 vs BOA 급락
상승과 함께 양봉이 이어졌고 5일 이동평균선의 기울기가 다시 우상향으로 방향을 전환해 연고점을 향한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캐터필라는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의 척도라는 설명과 함께 캐터필라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캐터필라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경기 회복의 또 다른 척도 중 하나인 세계 최대 물류업체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도 기대 이상의 실적과 함께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UPS의 주가도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캐터필라는 선진국 경제가 내년에 높은 실업률을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충분히 성장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모기지 스캔들에 발목 잡힌 은행주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특히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3.32% 급락했다. 다우 30개 종목 중 최악이었다. BOA의 주가는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BOA는 3일 연속 하락했지만 양봉으로 마감됐다.
CNBC의 패스트머니 패널 중 한 명인 가이 아다미는 "주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BOA의 주가는 중대한 뭔가를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지수에 뭔가 거품이 끼어있는 것은 아닌지, 은행업종 지수가 벤치마크 지수를 밑도는 상황이 의미있는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21일 기준으로 S&P500 주요 10개 업종 지수 중 금융업종 지수 비중은 15.47%로 IT업종(19.11%)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비중이 높은 금융주가 부진하면 강력한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다만 24개 은행 종목들로 구성된 KBW 은행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0.09% 오르며 소폭이나마 3거래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츠의 제프 모리스는 "분명히 기업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비해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도 이미 지속적으로 올랐고 때문에 양호한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은 아닐까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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