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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경마장 반대 여론 확산..삭발에 상경투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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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순천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사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전라남도 순천지역 시민단체와 시의원들이 한국마사회가 추진중인 화상경마장 사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투쟁을 벌이는 한편 사업을 반대하는 상경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의회 화상경마장개장저지 특별위원회와 설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김광원 마사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발표한 '순천 마권장외발매소 설치를 2013년까지 보류하겠다'는 것은 전면 철회되지 않는 한 화상경마장 문제는 또 불거질 수 밖에 없다"며 "순천 화상경마장 승인철회는 현 정부 공정성의 심판대"라고 밝혔다.

또 시의회 특별위원회측은 "순천시민의 80%가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며 "승인요건 서류에 첨부돼야할 시의회의 입장은 삭발투쟁으로 단호히 밝힌다"며 사업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장채열 범대위 공동대표와 순천시의회 신화철 의원, 김석 의원 등은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단행했다.
김석 시의원은 삭발 후 "'마사회가 2013년까지 개장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것은 결국 2013년 이후 추진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면서 "마사회가 2006년 순천에 화상경마장을 개장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마사회 항의 방문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순천시 집행부와 노관규 시장에게도 강한 질타를 보냈다. 범대위는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재승인의 결정적 요인이 순천시가 마사회에 보낸 공문이 결정적이었다"며 "지난 14일 노관규 시장이 국정 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취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이 같은 범대위의 주장에 대해 순천시는 "화상경마장 문제는 순천시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 않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승인하고 마사회가 처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천시가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순천시는 "마사회는 마권 장외발매소 사업 여부를 2013년 이후를 고민할 필요 없이 즉시 철회해야 한다"며 "순천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뜻에 따라 반대 의사표시를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갑원 의원(민주당)은 "마사회가 조작된 민원서류를 근거로 주민 여론을 외면하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경마장 개장은 정부의 사행산업 규제 방침에도 위반되는 것이므로 장외발매소 매출액 규제를 비롯한 정부의 원칙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책위는 22일 시청앞 천막농성장에서 국회와 마사회 방문 투쟁을 위한 기금마련 천막찻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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