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곳은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곳이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핵실험장인 풍계리 일대에서 작년 5월 2차 핵실험 이후 사람과 차량의 이동 모습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이 보유한 시설인만큼 움직임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 참석한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도 지난달 29일 "미국 핵 항공모함이 우리 바다 주변을 항해하는 한, 우리의 핵 억지력은 결코 포기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 기조연설에서 박 부상은 "우리의 핵무기는 자기방어를 위한 억지력이며 선군정치에 의한 강력한 전쟁억지력이없다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파괴됐을 것"이라며 "우리는 책임있는 핵무기 국가로 다른 핵 보유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핵 비확산과 핵물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마친 직후 국제사회를 향해 선군정치를 토대로 핵보유국으로 성장했으며,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메세지를 던진 것이다.
한편 2008년 12월에는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를 개최해 신고서 검증을 위한 시료채취 등 검증문제를 협의했다. 하지만 북한이 시료채취를 거부함으로써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또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제 1718호를 무시하고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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