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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서 국민기업 일군 한상(韓商)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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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첫 한상기업 예정, 라오스 1호 증권사 도전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동남아의 대표적 한상 오세영 회장이 이끄는 코라오그룹은 라오스에서는 국민기업으로 통한다.

1997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자동차 조립·판매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바이오에너지, 전자유통, 건설, 금융 레저 등 8개 분야에 활약하고 있다. 라오스 경제의 10% 담당하는 민간 최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라오스에서 거둔 오세영 회장의 성공은 그간 동남아시아에서 일해 온 노력의 결과였다.

오세영 회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ROTC로 군 복무를 마치고 코오롱에 입사했다. 상사부문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교역하며 2~3년을 보냈다. 그러다 자기 사업을 해보겠다며 사표를 던지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에 엠바고를 걸어 금수(禁輸)조치를 내렸다. 교역 하는 나라도 많지 않고 각종 물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오 회장은 무역업을 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베트남이 중고품 수입 금지조치를 내렸고 오 회장의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그 후 다시 사업을 일으킨 곳은 라오스. 1997년 수도 비엔티안에서 자동차 조립 판매 사업을 시작한 후 사업을 확장해 현재 라오스 경제의 10%를 담당하는 국민기업으로 성장했다.

성상용 코라오그룹 상무는 '신뢰'라는 단어로 오 회장을 표현한다. 본인이 말하고 행동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라오스 현지인들도 '신뢰'를 중시하는 오 회장을 믿고 함께 회사를 일궈갔다.

코라오 그룹의 시작을 함께한 라오스 현지인 50여명은 아직까지도 회사에 남아 오 회장과 함께 코라오신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라오스 현지에서 코라오 그룹은 한상(韓商)기업이 아닌 라오스 기업이다. 라오스인들은 열이면 열 모두 코라오그룹을 알고 라오스 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현지에 철저히 적응했다.

특히 라오스 국립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은 코라오 그룹을 NGO나 각종 글로벌 기업과 더불어 가장 가고 싶은 기업 1순위에 올린다. 신입직원에 대한 교육과 복지를 아낌없이 지원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조립 판매를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코라오 그룹은 현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중이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것은 한상(韓商) 기업으로 최초다.

오 회장은 라오스 현지에서 증권사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에 증권사 개설을 위한 입찰참가의향서(LOI) 제출한 후 예비승인을 받았고 현재는 본 승인 단계에 다다랐다.

라오스증권거래소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와 라오스 정부 합작으로 설립된 후 내년 1월 개장 예정이다. 개장에 맞춰 코라오그룹과 함께 중국 태국 베트남계 등 총 4개 업체들이 '라오스 1호 증권사'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라오 그룹은 이미 2년 전 인도차이나뱅크를 설립해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IBK투자증권과 제휴해 설립하는 증권사를 통해 금융계열 시너지를 발휘 할 생각이다.

향후 설립되는 증권사는 한국과 라오스 자본을 잇는 게이트웨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진 라오스증권거래소는 한국거래소가 49%의 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코라오그룹과 시너지를 발휘 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라오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자본에 대해 코라오그룹 증권사가 가교 역할을 해 양국을 연결하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라오스 공기업들은 증시 개장 후 기업공개(IPO)를 진행 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부문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라오스 국민기업을 만들어낸 한상(韓商) 오세영 회장은 2015년 아세안 통합을 계기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오 회장이 코라오 설립 전 성공과 좌절을 맛본 땅으로 다시 한번 코라오라는 이름으로 성공신화를 재현할 생각이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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