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손가락'으로 멀티터치 한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한 대학생의 작은 아이디어가 5억원을 받고 기술이전돼 화제다.
카이스트(총장 서남표)는 19일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황성재(28) 학생이 한 손가락만으로도 멀티터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상손가락(Virtual Thumb)'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기기를 한 손으로 잡은 상황에서 두 손가락으로 멀티터치를 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손가락이 화면을 가리는 등의 불편이 발생한다.
'가상손가락'은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한 손가락만 가지고도 두 손가락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발휘해주는 기술이다. 한 손가락이 터치한 지점의 대응점에도 손가락이 있는 것처럼 가상으로 설정해 실제 터치 동작에 대응하는 움직임에 따라 확대나 축소, 회전 등을 할 수 있게 한 것.
'가상손가락'기술은 지난해 12월 초 특허청이 주최한 2009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아이디어가 기반이 됐으며 향후 휴대폰이나 태블릿PC등 다양한 터치 기반 기기에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기술이전과 관련해 황성재 학생은 “연구 과정에서 창출된 작은 아이디어가 발전돼 실제 기술사업화된다고 생각하니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많은 창의적 연구를 통해 학계와 산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연구자가 되겠다.” 는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황성재 학생은 지난해 특허청이 주최하는 ‘대학 지식재산(IP)오션 공모전’에서 터치폰을 이용해 문자를 입력할 때 터치 수와 드래그 방향, 길이에 따라 한글을 빠르게 입력할 수 있는 '멀티터치 기반의 한글입력 장치와 그 방법'이라는 발명으로 최고상인 ‘올해의 IP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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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재석 카이스트 산학협력단 단장은 "황성재 학생이 개발한 아이디어에 대해 시제품 제작 등의 지원과 마케팅활동으로 사업화를 성공시켰다"며 "국내 이동전화기 제조업분야의 중소기업인 빅트론닉스와 특허양도비 5억 원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이번 기술이전 성공이 모델이 되어 많은 학생의 아이디어가 산업계로 기술이전되는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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