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우리나라 병원은 다른 나라 병원에 비해 2배 이상 약처방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 30개 중 8품목은 소화제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병의원의 처방의약품 품목수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비해 많게는 2배 이상 더 많이 처방되고 이었다.

특히 소화제, 정장제 등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이 다른 약에 비해 높았다.


자료를 보면 한 번 병원에 가서 처방받는 약의 개수가 평균 4.16개였고 감기 같은 급성상기도감염은 4.73개였다. 미국은 전체평균 1.97개, 감기 1.61개로 약 3배 차이가 났다.

이중 소화제 처방이 많아 동네의원의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55.16%였다. 처방전 10건 중 5건에는 소화제가 들어있었다는 의미.


소화제 처방은 감기환자에게 특히 많이 이뤄졌는데 지난해 의원급에서는 61.29%가 감기환자에게 소화제를 처방했고 대형병원에서는 46.87%가 감기환자에게 소화제를 처방했다.


소화제는 최근 3년간 처방 의약품 상위 30위 중 2007년에는 6개, 2008년에는 7개, 2009년에는 8개가 포함됐다. 어떤 소화제는 30위 중 매년 4위를 기록해 연간 72억 원 어치가 청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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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은 “처방되는 약의 수가 많아지면 약물 이상반응과 상호작용 등 약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불필요한 소화제 처방으로 약품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한 “선진국은 만성질환이나 노령인구 증가로 인해 다품목 처방이 이뤄지지만 우리나라는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나 소아·청소년 등에 많은 약이 처방되고는 것이 원인”이라며 “심평원이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을 평가해 관행적으로 불필요한 의약품 처방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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