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 세계 기업들의 인수합병(M&A)에 먹구름이 되고 있다.


18일 국제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이 1000명의 글로벌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수할 기업을 적극적으로 물색 중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에는 38%가 여유자금을 M&A를 통한 성장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올 1~9월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금융시장 회복에 따라 활기를 되찾으면서 1조750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났다.


그러나 대규모 재정적자로 각국 정부가 내핍에 나서고 있는데다 세금인상, 환율문제,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를 비롯한 다양한 문제들이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흔들면서 기업들이 M&A를 점점 꺼리고 있는 것.

필립 노블렛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유럽 M&A부문 대표는 “향후 경제에 대한 두려움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을 꾀하려는 기업들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AD

실제로 지난 15일 영국계 대형은행 HSBC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드뱅크 인수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국영 유화업체 시노켐은 세계 최대 비료업체 포타쉬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인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한편 기관투자자들은 "금융위기 동안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M&A 거래가 대거 이뤄졌다"며 대규모 인수 거래를 비난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