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조만간 소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태광그룹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조만간 이호진 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이 회장이 케이블TV 사업 확장을 위해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직적 로비를 벌여왔다는 일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분을 규명하는 데 수사 초점을 맞췄다.
검찰은 이 회장이 사업과 관련이 있는 방통위 등 인사들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려 학맥이나 인맥이 닿는 직원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초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를 소유한 태광그룹은 2008년 방통위가 방송법 시행령을 바꿔 전국 권역의 소유 제한 규정을 완화하자 티브로드 경쟁사인 큐릭스를 인수했다. 태광그룹은 큐릭스 인수 과정에서 정관계에 적극적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아들 현준 군에게 그룹 자산을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룹 모태이자 계열사인 태광산업 임원 4명을 지난 14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이 회장의 증여 기반을 마련하려 태광산업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팔아넘겼는지, 다른 계열사인 티브로드홀딩스가 지난해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해 이 회장에게 부당이득 수백억원을 안겨준 정황을 알고 있거나 여기에 관여했는지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었다.
이 회장은 고(故) 이임용 선대 회장한테서 물려받은 태광산업 주식을 전현직 임직원 이름으로 관리하며 비자금 1조원 가까이를 만들어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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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해직 노조원들로 구성된 '해직자 복직투쟁위원회'는 이 회장 일가가 흥국생명 지점 보험설계사 115명 명의를 도용해 만든 계좌에서 저축성 보험 313억원을 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갖가지 의혹과 관련, 검찰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이 회장 자택과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에 있는 이 회장 개인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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