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철분제에 타르색소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의약품별 타르색소 함유 기준치도 설정되지 않아 안전성 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에서 제출받은 철분제 타르색소 함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일선 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무료로 나눠준 18만6000여 개의 철분제 중 약 18만 개 제품에 타르색소가 들어 있었다.

전현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제출받은 철분제 타르색소 함유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 일선 보건소에서 임산부에게 무료로 나눠준 18만 6천여 개의 철분제 중 약 18만개 제품에 타르색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만3797개로 가장 많이 배표된 헤모에이큐의 경우 황색 5호, 청색 1호, 적색 40호가 함유돼 있었고 4만8909개가 배포된 헤모포스에는 적색 40호, 황색 203호, 적색 3호가 들어 있었다.

적색 3호, 40호, 황색 4, 5호, 청색 1호 등은 식약청이 지난해 3월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보류하기도 했으며 황색 203호는 식품에서도 사용되지 못하는 색소이다.


식약청 연구결과 어린이 200명분의 도시락 반찬에 황색 4호를 섞지 않으면 150명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이 향상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타르색소와 같은 위해화학물질이 내분비계장애물질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타르색소가 갑상선 호르몬 저하작용을 유발해 태아의 성장발달에 위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고 있다.


문제는 타르색소가 식품에서는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지만 의약품에서는 보다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약품용 타르색소는 복약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제피 등 제조공정에 사용되고 있다.

AD

전현희 의원은 “국가정책 차원에서 보건소에서 나눠주고 있는 철분제는 임산부 그리고 뱃속에 있는 태아가 먹게 되는 의약품임에도 위해성 논란이 있는 타르색소가 있는 철분제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보건소의 타르색소 함유 철분제를 타르색소가 없는 철분제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현희 의원은 “현재 의약품에 대해서는 타르색소 함유 기준이 별도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것은 안전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철분제를 먹을 수 있도록 조속히 타르색소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강경훈 기자 kwk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