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금리와 주가..일드갭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금리 인상을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다. 물가를 감안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번에도 결국 동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이 동결쪽에 무게를 두는 것은 정부의 의지가 물가보다 환율에 있다는 분석에서다. 사실 금리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해 3분기부터 있었다. 하지만 단 한번 25bp 올린 게 전부다. 한은의 입장보다 정부의 입김이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란 증거다.
우리 정부의 관심은 미국의 통화정책과 환율에 쏠려있다. 각국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시켜 수출경쟁력 등의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시켜 원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강화할 이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예상을 뒤집고 인상을 택할 수도 있다. G20 의장국으로 글로벌 환율전쟁을 막는데 앞장서는 상징적 의미를 생각할 수도, 갑자기 물가를 더 생각할 수도, 너무 오랫동안 금리를 올리지 않은데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상승폭은 매우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금리가 동결될 경우, 일드갭(Yield Gap, 주가기대수익률-AA등급 3년물 회사채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저금리 상태의 지속은 증시의 상대적인 투자매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일드갭'은 6.6%포인트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황이지만 금리가 동결되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일드갭이 높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항공, 자동차, 섬유/의복, 반도체/장비, 은행업종 등이 일드갭이 높은 업종이다.
예상 밖으로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단기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일드갭은 축소될 것이고, 기업의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 훼손 우려 등이 언급될 수 있다. 하지만 상승추세를 꺾을 정도의 충격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코스피200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은 72%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훼손 우려를 걱정할 수준이 아니란 얘기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금리로 인해 글로벌 자금의 유입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하락하게 된다.
금리 인상시 관심을 둘 업종은 먼저 은행, 보험 등 전통적인 금리 인상 수혜업종이다. 여기에 환율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항공, 호텔/레저, 소매/유통 같은 원화강세 수혜업종에 대한 접근도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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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잇따라 나타난 호재속에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장을 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5.68포인트(0.69%) 오른 1만1096.0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한때 1.3%까지 상승했지만 장 후반들어 오름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8.33포인트(0.71%) 상승한 1178.1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3.31포인트(0.96%) 뛴 244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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