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어떻게든 득점하고 싶어 유병수 넣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어떻게든 득점하고 싶어 유병수를 마지막 카드로 넣었다."
이 한마디에 2경기 연속 무득점의 공격력 난조에 애태우는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모두 담겨있다.
조광래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과 0-0 무승부를 이룬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은 늘 긴장이 된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좋은 경기를 펼쳐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드려야하는 데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후반 종료 직전 염기훈 대신 유병수를 투입한 데 대해 "어떻게든 득점해서 이기고 싶어서 유병수를 넣었다. K리그에서 골도 많이 넣고 득점 감각도 좋기 때문에 마지막 카드로 썼다"며 공격수들의 공격력 난조에 간접적으로 아쉬움과 속상함을 내비쳤다. 유병수는 현재 K리그 20골로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날 태극마크 달고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실력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다.
조 감독은 "(8일 일본에 0-1로 패한)아르헨티나보다 우리 수비수들이 상당히 잘 했다. 미리 상대를 압박했고 분위기를 차단했다"고 수비진을 칭찬하면서 "다만 공격 시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 형태가 안보여 찬스를 못만들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광래 감독은 "열심히 싸워줬지만 내가 생각한 경기 내용에 상당히 부족했다"고 아쉬워 하며 "그래도 그렇게 쉽게 실점하지 않는 점이 우리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이제 미드필드 플레이와 전방 공격수 라인 연결만 보완한다면 무서운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광래 감독은 "나 자신도 선수들의 능력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 선수를 차출해 2~3일 훈련해서 그 선수를 다 확인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그래서 아시안컵에 대비한 2주간 훈련 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부상한 박지성 공백에 대해 "갑작스런 일이라 아쉽다. 이 경기로 좀더 공격적인 미드필더를 확보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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