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빠진 조광래호, 변화와 과제는?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73번째 한일전을 앞두고 '조광래호'가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닥뜨렸다. 바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 결장이다.
박지성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평가전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 10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뒤 예전에 수술했던 무릎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다.
조광래 감독은 11일 "박지성의 통증 부위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무릎이라서 더 걱정된다. 만약 지금부터 무리하면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대표팀 주치의와 상의한 끝에 이번 경기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으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 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 감독은 세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또하나의 실험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바로 박지성을 2선 미드필더로 내려서 보다 유기적인 공격진의 움직임을 테스트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박지성의 결장으로 제대로 된 실험이 힘들어졌다.
일단 박지성의 결장으로 그 자리에 윤빛가람(경남)이 대타로 투입된다. 하지만 기성용(셀틱)과 2선 미드필드로 호흡을 맞춰왔던 베테랑 박지성의 공백을 제대로 메워줄 지는 의문이다.
조 감독은 당초 박지성을 2선으로 내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드필드 장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미드필드가 강한 일본에 대항해 최대한 미드필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베테랑 캡틴의 힘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이제 기성용-윤빛가람 등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어린 선수들에게 이 중책을 맡기게 됐다. 어쩌면 이마저도 조광래 감독에겐 또다른 실험이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하나. 조광래호는 최악의 경우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지는 2011 아시안컵에 박지성이 빠지는 것도 대비해야 한다. 박지성은 현재 2007년 수술을 받은 오른쪽 무릎 부위에 물이 차올라 부어있는 상태다. 한일전 뿐만 아니라 맨유에 복귀해서도 한동안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51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아시안컵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옴에따라 박지성의 부상 공백 상황도 대비해야한다. 때문에 이번 한일전은 여러모로 조광래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과제가 될 수 있다.
박지성 빠진 조광래호. 과연 어떤 변화와 실험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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