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공·시공중 초장대 교량건설 역사의 의미는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국내에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초장교 교량 건설공사가 완료됐거나 진행중이다.

사장교 형식의 교량에서는 인천대교가 세계 5위에 등극했으며 현수교 방식에서는 이순신대교가 세계 4위에 올라섰다. 세계 최대 수심에서 건설되는 침매터널과 연이은 사장교로 부각된 거가대교는 세계 토목기술자들의 정규 방문코스가 됐다. 건설업계가 초장대 교량 수주경쟁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건설업체들은 저마다 교량 분야의 최고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부산하다. 특히 국내에서 충분한 기술력을 쌓아 해외로 시장을 다각화하려는 의욕에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교량 분야에서 최고급 기술력으로 평가되는 사장교 주탑거리 1000m와 현수교 주탑거리 2000m 설계와 시공을 실현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기도 한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 신선단구조의 공세를 펼쳐야 해외 건설시장 공략 부담이 한결 덜어질 수 있어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공됐거나 시공이 진행중인 주요 랜드마크 교량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이순신대교= 전라남도 광양만에 건설 중인 이순신대교는 현수교 방식으로는 국내 최대의 주탑거리를 자랑한다. 미려함이 뛰어나 유명해진 같은 현수교 방식의 금문교의 주탑거리 1280m보다 265m나 더 긴 1545m다.


주교각간 거리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뜻한다. 다리의 총 길이는 2260m이며 왕복 4차로다.


특수교량 분야의 선두주자인 대림산업이 국내 최고의 기술을 적용한 만큼 '최고'와 '최초'의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니게 됐다. 이 다리의 주탑은 해발 270m로 콘크리트로 건설된 세계 현수교 주탑 가운데 가장 높다. 초고층 건물인 여의도 63빌딩(234m) 보다도 36m가 더 높다.


이 교량은 광양~묘도~여수를 잇는 8.55km의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의 일부다. 콘크리트로 만든 현수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높고 도로 중간에 바람 길을 내 거센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거북선 모양의 조각 등 이순신 장군과 연관된 작품이 다리 곳곳에 설치되고 양쪽 주탑 꼭대기에는 국내 최초로 다리 전망대도 마련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데 10분 정도가 소요되며 여수·광양 전역을 볼 수 있다.


-교량명: 이순신대교
-완공연도: 시공중
-교량형식: 현수교
-교량길이: 2260m
-주교각 거리: 1545m


◇인천대교= 엄청난 길이에 첨단 공법이 적용된 인천대교는 관광객을 끌어모은다. 대교를 둘러싸고는 중국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연신 기념사진을 찍어댄다.


총연장이 21.4km에 달해 국내에선 최장이다. 세계적으로 볼때 7위에 해당한다. 민간투자구간 12.3km와 국고구간 9.1km로 구성돼 있으며 교량구간만 18.25km에 달한다. 2005년 6월 첫삽을 뜬지 4년여만인 2009년 10월 완공된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한다.


무엇보다 주 교각간 거리가 800m의 사장교가 특징이다. 당초 700m의 주 교각거리로 계획됐다 배가 왕복하기엔 부적합하다는 지적에 따라 진통 끝에 800m로 결정됐다. 사장교 주탑간 거리로 볼때는 5위로 순위가 뛰어오른다. 중국의 수통대교(1088m), 홍콩의 스톤커터대교(1018m), 일본의 타타라대교(890m), 프랑스의 노르망디대교(856m) 다음이다.


총 공사비 1조961억원(2000년 기준 불변금액)이 투입된 민간투자사업으로 왕복 6차로에 여유폭 3.0m를 확보하고 있고 총 폭은 33.4m다. 사장교의 주탑은 기초 상단 230.5m의 높이를 가지는 역 Y형 콘크리트 주탑 형식을 적용했다.


-교량명: 인천대교
-완공연도: 2009년
-교량형식: 사장교
-교량길이: 1만1816m
-주교각 거리: 800m


◇거가대교=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까지 총 8.2km 구간을 해저와 해상으로 연결하는 거가대교는 해저침매터널 구간과 사장교 구간으로 나눠 시공되고 있다. 사장교구간은 교량길이 1866m에 주교각거리는 475m에 달한다.


거가대교는 사장교 구간도 유명하지만 국내 최초로 선보인 해저 침매터널이 유명하다. 국내외 토목학계의 방문이 잦다.


이중 가덕도와 중죽도, 대죽도 사이 3.7km 구간이 국내 최초로 해저침매터널로 건설되는 구간이다. 침매터널은 터널 구조물을 육상에서 미리 만든 후 바다속에서 구조물들을 연결해 터널을 만드는 방식이다. 일반 사장교 건설에 비해 공사비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다.


침매터널은 세계 최초로 내해가 아닌 파도와 바람, 조류가 심한 외해에 건설됐다. 또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 48m의 연약지반에 시공됐으며, 세계 최장 함체(180m), 세계 최초 2중 조인트 함체 연결 등 5가지의 세계기록과 함체 연결시 공기주입, 침매함체 구간 자갈포설 장비, EPS 등 3가지의 국제특허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량명: 거가대교
-완공연도: 시공중
-교량형식: 사장교
-교량길이: 1866m
-주교각 거리: 475m


◇적금대교= 적금~영남간 연륙교는 한반도 남부해안의 고흥반도에 위치한 현수교 형식의 교량이다. 여수시 적금도와 고흥군을 연결하는 해상 연륙교이며 여수와 고흥을 잇는 교량 중 11번째에 속한다.


중앙 주탑간 거리가 850m인 한국 최초의 1경간 현수교 형식이라는게 특징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관광산업이 중요 자원인 지역에 위치, 교량의 규모만큼이나 교량의 경관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됐다.


2004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적금대교는 대림산업이 주간사로 참여, 시공중이다. 현수교 양측에는 각각 310m와 180m의 강합성 접속교가 붙어있다.


교통량이 많지 않은 연도교라는 특성에 편도 1차로의 차선과 양쪽에 보도를 설계했다. 하지만 교통량이 증가할 경우 왕복 4차로로 확장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주탑은 높이가 137.8m로 하부에서 연결된 기둥이 우뚝 솟아 상부에서 다시 연결된다. 주탑의 디자인 모티브는 지역의 문화유산인 전통 당간지주를 근간으로 했다. 직선적 이미지를 통해 교량을 통과하거나 조망할때 상승감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탑은 완성시 100년에 한 번 불어닥칠만한 바람하중을 견딜 수 있게 각종 시험을 통해 설계에 반영했다.


-교량명: 적금대교
-완공연도: 시공중
-교량형식: 현수교
-교량길이: 1340m
-주교각 거리: 850m


◇광안대교= 부산의 급증하는 항만물동량의 원활한 처리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02년 완공됐다. 교량은 광안리 앞바다를 지나 해운대구 우동센텀시티를 연결한다.


전체 교량 길이는 서해대교보다 110m 더 긴 7420m다. 1994년 8월 착공, 2003년 1월 개통돼 부산과 동부 경남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중앙부는 현수교 방식이 적용됐으며 길이는 900m로 최대 교각거리는 500m다. 2층 복층구조의 왕복 8차선 도로이며 상부가 22, 하부는 18m 도로가 개통돼 있다. 설계는 삼우기술단이 했으며 동아건설이 시공하다 나중에 삼환까뮤가 이어받아 완성했다. 총 7899억원이 투입됐다. 무엇보다 유명해진건 경관조명 덕분이다. 부산시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마주보이는 광안대교에 시간대별, 요일별, 계절별로 구분해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국내 최초의 2층 해상 교량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또 현수교 양측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3경간 연속 2층 트러스교를 360m씩 건설, 광안리해수욕장의 야경과 함께 부산시의 명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접속교량 6520m까지 합쳐져 모두 자동차전용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교량명: 광안대교
-완공연도: 2002년
-교량형식: 현수교
-교량길이: 7420m
-주교각 거리: 500m


◇서해대교= 199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던 서해대교는 서해의 빠른 유속으로 인해 2000년 12월 완공됐다. 인접해 건설되는 평택항 건설공사로 인해 바닷물 흐름이 2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서해대교는 7310m의 총 길이로 당진에 가까운 곳에 사장교가 설치돼 있다. 사장교는 평택항 주항로인 갑문부에 건설돼 배의 항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항로폭 423m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크기를 감안 중앙 경간장을 470m로 시공했다. 교량높이는 5만톤급의 대형선박이 입출항 가능하도록 62m로 만들었다.


서해대교공사에는 총사업비는 5300억원이 소요되고 연 인원 300만명에 장비는 45만대가 동원됐다. 주요자재는 철근이 10만5000톤, 강선이 8900톤, 시멘트가 29만5000톤, 강관이 4만m, 강재가 1만9200톤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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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교 상부는 케이블 정착구 설치 공간과 향후 유지관리 공간 확보를 위해 교량폭을 34.0m의 합성형구조로 했다. 또 사장교 케이블은 주탑을 중심으로 양측으로 각각 18본씩 총 144본의 케이블을, 일반구간은 12.3m의 간격으로 배치하고 앵커 교각부는 케이블 4본을 밀집 배치했다.


-교량명: 서해대교
-완공연도: 2000년
-교량형식: 사장교
-교량길이: 7310m
-주교각 거리: 470m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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