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 금융감독청(FSA)이 새로운 금융 관련 비즈니스의 승인 속도를 늦추면서 세계 금융중심지로서의 런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정보자유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따라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영국에서 사업가가 은행, 증권, 헤지펀드 등 금융서비스 비즈니스 설립을 위한 FSA의 승인을 받으려면 기존 보다 평균 3개월 가량을 더 기다려야 한다. 2007년 초기에만 해도 승인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7주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1.1주 가량이 걸린다.

FT는 금융업 승인 신청건수가 최근 가파르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인이 마무리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금융위기 이전 보다 훨씬 더 길어졌다고 전했다. 2006~2007년 금융위기 전 승인 신청 건수는 2200개에 달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신청 건수는 1500건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FSA는 승인 기간이 예전 보다 길어진 것에 대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 철저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SA는 현재 신규 사업을 진행하려는 사업가 뿐 아니라 신규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에 대서도 일일이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금융 중심지로 위상을 굳혀온 런던의 이미지를 나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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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이놀드 포터 쳄버린 법률사무소의 조나단 데비스는 "승인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런던의 경쟁력을 저하 시킨다"며 "금융위기 이후 소수의 금융 비즈니스만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에 헤지펀드를 설립하려는 한 펀드매니저는 "정부의 원칙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OE와 CPMA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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