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형 공장' 잘 나가네= 8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아파트형 공장의 낙찰률은 41%를 기록했다. 아파트형 공장이 경매에 나오면 10개 중 4개는 바로 낙찰된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낙찰률인 30.33% 대비해서도 10%포인트(p) 가량 높다.
특히 경매물건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응찰자수는 지난해 평균 3.56명에서 올해 3.33명으로 소폭 감소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낙찰가격의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이 2009년 68.54%를 나타낸데 이어, 올해 71.74%까지 상승했다. 아직 2008년 수준인 77.86%까지 오르긴 어려운 수준이나, 투자자들의 씀씀이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187-7 부천대우테크노파크 D동 8층 812호는 감정가 4억원에서 2억8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1억9600만원까지 최저가격이 형성됐다. 18명이 몰리면서 이같이 매각됐다.
◇아파트형 공장 왜 좋을까?= 아파트형 공장이 경매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구로, 가산 등 아파트형 공장이 밀집된 지역의 물건들은 경매에서 보통 3~5억원에 낙찰된다. 서울 시내에서 이 정도 가격에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곳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또 비슷한 업종이나 유관 업종이 함께 모여 있어 집적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아파트형 공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에 지어진 공장이 많고, 회사들이 입주할 건물이다보니, 인프라 조성이 잘 돼 있고, 업종군이 모여 있어 회사를 차리기에 가장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또 아파트형 공장은 임대료 수익이 7~10% 정도이며 해당 기업이 망하지 않는 이상 고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매매가도 곳에 따라 많게는 7% 정도까지 오른 곳도 있어 투자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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