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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들 "산학협력, 원하는 수준 결과 얻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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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주요기업들이 대학과의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R&D 투자 상위 40대 기업을 조사해 발간한 '기업 관점에서 바라 본 산학협력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응답기업의 약 60%가 산학협력의 개선과제로 협력 연구에 대한 대학의 질적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업들의 인식으로 인해 최근 국내외적으로 개방형 기술혁신(open innovation)이 강조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대학에 대한 R&D 투자는 낮은 수준에서 정체돼 있고 산학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못하고 있다.

기업들이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애로요인은 '대학과 기업 간 협력 목적의 차이(75.0%)'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의 경우 단기 공동연구를 통해 당장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산학협력에 참여하는 반면, 대학은 장기적으로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학문적 성과 위주의 연구를 선호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추구하는 목적이 서로 다르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실제 협력의 결과물을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의 SCI(Science Citation Index) 논문 실적 위주의 교수 평가 방식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또한 응답기업의 50%는 협력연구 결과에 대한 대학과의 '지적재산권 분쟁' 문제를 애로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획일적인 기준을 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기업들은 일정기간 전용실시권을 갖는다는 전제하에 대학과 지적재산권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형태를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기업들이 산학협력 연구를 수행하면서 기술·정보 유출을 우려해 정작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꺼려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기업·대학간 신뢰 제고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의 각 참여주체에 대한 유인 재설계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업의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 대학에는 연구의 질을 높이고 산업 수요를 고려한 연구를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는 협력대상 발굴을 위한 DB구축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기업들은 산학협력 상대를 발굴하는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주로 개인적인 인맥을 활용하고 있으나 많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정부 R&D 사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정보서비스(NTIS)를 개선해 정부 R&D 결과물에 대한 정보공유가 보다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의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은 연구결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하고, 정부는 대학의 산학협력 연구비 조달 금액에 대한 매칭펀드 지원이나 연구기자재 지원 등 정책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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