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새로운 글로벌 환율 정책 필요"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전 세계 420개 중앙은행과 금융권을 대표하는 IIF(국제금융협회)가 새로운 국제 환율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일본의 환시 개입을 기점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 '환율전쟁'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IF는 "글로벌 경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환율 협정이 없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를 부를 수 있다"면서 각국의 협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찰스 달라라 IIF 총재는 "세계 핵심 국가들이 공조해 합의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 9월 엔화 절상을 이끌어냈던 플라자 합의 당시 미국 측 대표자이기도 했던 달라라 총재는 이번에는 보다 정교한 수준의 국제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기적 재정 긴축안과 유럽 구조개혁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IIF가 환율 공조를 주장하고 나선 데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환율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자국 통화 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환율 시장에 개입하는 환율 전쟁이 촉발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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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 역시 "환율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긴장감은 명백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문제가 심화되면서 오는 8∼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IIF는 이머징마켓으로의 올해 자금 순유입 규모 전망치를 기존 7090억달러에서 8250억달러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IIF는 선진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투자자금이 보다 높은 금리를 찾아 이머징마켓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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