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오늘 오전 감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국정감사가 열린 정부 청사 내 식당에도 김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배추값 폭등을 우회적으로 표현, 좌중들의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날 농식품위 국감에서 김 의원은 "(반찬으로)김치가 나오지 않아 참으로 '쓸쓸한' 점심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추값은 오르는 반면 쌀값은 떨어지고 있는데 밥을 먹으려니 참으로 '쌀쌀한' 오찬이었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정부 식당에서조차 김치가 나오지 않을 정도이니 일반 서민은 김치를 먹을 생각이나 하겠느냐"며 "정부가 제대로 대책을 세우지 못해 배추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실제로 이날 농식품부 국감이 열린 과천청사에는 국무위원 식당은 물론이고 일반 직원 식당에서조차 김치가 반찬으로 나오지 않아 상당수 공무원이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한 송훈석(무소속) 의원은 "지난 5년 간 채소가격 파동으로 대파, 양파, 마늘, 배추 등 주요 채소를 산지에서 폐기한 물량은 36만4000여t, 금액으로는 290억원에 달한다"면서 "특히 지난해 버려진 배추값만 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최근의 채소가격 급등에 대한 농식품부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시장동향 조사 등을 통한 가격 형성에 따른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야 함에도 매우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다 이제서야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채소 가격 파동은 매년 되풀이 돼왔으므로 가격파동에 대한 비상대책은 상시 마련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국가 연구장비들에 대한 허술한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AD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농식품부 산하 연구기관의 연구장비 중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는 1221개에 이르지만 관리는 허술하다"고 지적한 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역에서 2001년 다이옥신 검출 장비를 11억원에 구입한 후 2005년에 이 업무가 다른 곳으로 이관돼 지난 6년간 이 장비는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황 의원은 "이후 이 고가장비는 올해까지 6년 동안 단 한번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채로 방치되다 지난해 2600만원에 매각됐다"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와 똑같은 고가 장비를 환경과학연구원에서 지난해 11억원에 새로 또 구입했다"고 꼬집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