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존 왜느리나 했더니…제멋대로 구축 때문
이경재 의원 "기기간 채널간섭으로 최대 60% 속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유선인터넷 속도와 비슷한 와이파이(무선랜)존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동일한 지역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면서 채널간 간섭 현상을 일으켜 최대 60%까지 속도가 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경재 의원(한나라당, 인천 서구강화을)은 4일 중앙전파관리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라 서울 및 부산 등 대도시 인구밀집 지역 총 19곳을 조사한 결과 무선랜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60%까지 떨어지는 등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무선랜의 경우 대역 내 이용량이 가장 적은 채널을 탐색하여 서비스하는 알고리즘이나, 간섭이 용인되는 비면허대역 특성 상 주파수의 혼신 등의 요인에 따라 속도저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10~20여개의 무선 액세스포인트(AP, 접속지점)가 검색되는 등 통신사들의 경쟁적인 와이파이 구축으로 속도는 물론 비용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서비스 품질저하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자사 AP가 검색되는지 여부만을 따지다 보니 품질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 강남 뉴코아아울렛 및 코엑스몰에서 채널간섭에 따른 속도저하 여부를 실험한 결과 전송속도가 18메가비피에스(Mbps)에서 7Mbps 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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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비면허대역 특성상 엄격한 규제수단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통신사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채널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차원에서 최초로 산업, 과학, 의료용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Band, ISM) 대역 내 허가 및 신고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 기기간 채널간섭 실태를 파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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