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유럽 시장을 주시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눈이 매섭다.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유럽 기업들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최근 미국 보다 유럽 시장이 중국 기업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4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지난 6월 중국 대기업 포선 인터내셔널은 프랑스의 고급 리조트회사인 클럽메드의 지분 7.1%를 인수했다. 또 8월 중국 지리자동차는 포드자동차의 스웨덴 계열사인 볼보를 인수했고, 지난달 말에는 상하이 소재 식품업체인 브라이트 푸드가 영국 제과업체인 유나이티드비스킷을 인수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사모펀드 A캐피탈아시아의 안드레 로에세크러그 피에트리 최고 경영자는 중국 기업들의 유럽 투자가 더 많이 단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중국-유럽 간의 M&A가 더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절차를 간략화 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고, 유럽도 중국 기업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0억이 넘는 인구를 지닌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유럽 기업 또한 중국과 파트너 관계에 놓이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양국간의 두터운 비즈니스 관계는 중국과 유럽연합(EU) 국가 사이의 경제지표만 봐도 알 수 있다. EU를 향한 중국 기업들의 수출 규모는 지난 8월 기준 280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206억달러 보다 늘었으며 수입 규모 또한 148억달러로 지난해 113억달러 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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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중국 내 직접투자 규모는 53억유로로 2008년 45억달러 보다 늘었고 중국의 EU 직접투자 규모도 3억달러로 전년 1억달러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의 유럽시장 공략은 기술력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옥스퍼드대학 새드경영대학원의 에릭 튠 교수는 "기업들이 항상 인수·합병(M&A) 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독일 등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며 고급 인력과 진보된 리서치 센터를 갖춘 유럽 국가들과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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