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국가 연구장비들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날 농식품위 국감에서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농식품부 산하 연구기관의 연구장비 중 30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는 1221개에 이르지만 관리는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이 중 3억원을 넘는 고가 장비도 상당수에 달하지만 이런 고가장비들이 수량, 단가 등 단순히 관리되며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황 의원의 설명이다.


황 의원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영남지역에서 2001년 다이옥신 검출 장비를 11억원에 구입한 후 2005년에 이 업무가 다른 곳으로 이관돼 지난 6년간 이 장비는 단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는 다이옥신을 검출하고 관리할 직원이 다른 업무로 발령이 나 관리할 직원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후 이 고가장비는 올해까지 6년 동안 단 한번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채로 방치되다 지난해 2600만원에 매각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황 의원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와 똑같은 고가 장비를 환경과학연구원에서 지난해 11억원에 새로 또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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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주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다이옥신 장비를 서울 영남 등 전국 3곳에서 한대씩 총 3대를 구입해 매년 100건 정도씩 검사를 해 왔다"면서 "그러나 용인지역 한 곳에서만 검사를 전체의 80% 정도로 집중하다보니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영남 지역에서는 그동안 검사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장비가 필요없기 때문에 다른기관에 이관 요청했으나 이 장비가 초정밀 장비이기 때문에 중고장비를 다른 국가 기관에서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지난해 경매를 통해 한 업체에게 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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