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패륜녀' 등장..."인성교육 다시 시작해야"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10대 학생으로 보이는 여성과 노인 지하철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됐다. '지하철 패륜녀', '유튜브 패륜녀'등으로 이름붙은 이 영상은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동영상에는 다툼을 벌이는 여성과 노인의 얼굴이 선명하게 촬영돼 사생활 침해 논란도 빚어졌다.
4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1분 40초가량의 동영상에는 할머니가 다리를 꼬고 앉아 있던 소녀와 시비가 붙어 다투는 모습이 담겼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학생에게 할머니가 "흙이 묻으니 발을 치우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어 학생은 반말로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라고 대꾸했고 곧 흥분한 할머니는 "이것들이? 이것들이 뭐야?"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영상에는 할머니가 학생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이렇게 덤빌 줄 몰랐다"고 화를 내는 장면과 소녀가 "아빠, 나 한국이 싫어"라고 괴성을 지르는 모습까지 잡혔다. 이어 학생은 동영상 촬영자를 향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라며 소리지른다.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말리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할머니를 향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다"며 나무라는 목소리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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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이 확산되자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난 학생과 할머니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지적이 뒤따랐다. 또한 '패륜녀'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입장이 엇갈렸다. "먼저 반말을 하고 덤빈 학생 쪽이 잘못이다", "요즘 학생들의 예절이나 인성교육 수준이 바닥에 떨어졌다"는 반응과 "할머니가 어른답게 처신하지 못했다", "어른이 저래서 되겠느냐"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패륜'사건이 쉴새없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올 해 등장한 '패륜남·패륜녀'만 해도 여러명"이라며 "원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양승봉 한국인성교육협회 이사장은 "인성 교육이라는 것은 자질을 통제하고 다른사람과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는 것 "이라며 "주입식, 강의식 교육으로 일관해 대화와 소통이 사라지며 패륜남·패륜녀가 등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양 이사장은 또한 "학교 교육을 수평적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대학교, 직장 등에서도 인성훈련을 통해 스스로의 잘잘못을 짚어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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