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은행권 부실 문제로 '넥스트 그리스'가 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된 아일랜드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기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아일랜드의 재정적자 규모는 기존 예상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11.6%에서 11.9%로 악화될 전망이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세수는 예상과 맞아떨어졌다"며 "이는 세수 감소 때문이 아니라 경제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아일랜드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4%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2%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일랜드가 경기부양 없는 과도한 내핍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재정적자가 악화되면서 그리스 위기를 재현할 것이란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아일랜드에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일랜드 정부가 내년 정부 예산안을 마련하는데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이끄는 연합정부 의원들이 "내년 예산안에서 사회복지 비용을 줄일 경우 이를 지지할 수 없다"고 엄포했기 때문. 아일랜드는 오는 12월7일 내년 예산안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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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이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2014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GDP 대비 3%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유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스트레스 상황을 적용한 결과 은행권의 총 구제금융 비용이 약 50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은행권 구제금융 비용을 더하면 재정적자 규모는 GDP 대비 32%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제한선인 3%의 10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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