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국감]정부 "당분간 환율 변동 클 것… 쏠림엔 안정조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정부가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외환시장의 쏠림 현상으로 환율이 움직일 경우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4일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릍 통해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정부는 "일본의 시장 개입에 따른 미·중·일·EU간의 환율 정책 대립으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 이 클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 경제 펀더멘털이나 시장 수급과 무관한 쏠림 현상으로 환율이 급등락할 경우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사실상의 구두개입이다.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경고는 가파르게 내리막을 걷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서 비롯됐다. 지난 8월 말 1190원대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9월 30일 현재 1140.2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1일에는 1130.4원을 기록해 지난 5월 13일(1128.00원) 이후 최저치까지 물러섰다.
대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876.73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웠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26%로 사상 최저 수준이던 2004년 12월 7일(3.24%)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환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먼저 대내외 여건에서 찾을 수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데다 국내에서는 주가가 연고점을 넘어서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9월 21일 FOMC가 양적 완화 가능성(돈을 더 풀 수 있다는 의미)을 시사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급등했고 위험통화 선호 현상이 나타나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양호한 경제 체력과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등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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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시장 여건을 반영했다고 봐도 요사이 환율 하락세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든 떨어지든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변동폭이 과도하거나 쏠림 현상이 드러나는 경우 적절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환율이 오를 때와 내릴 때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마이너스가 된다고도, 오르는 게 꼭 좋다고도 할 수 없지만 지난 주 상황처럼 한 주 동안 20원 이상이 빠지는 것은 변동폭이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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