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는 물론 일반인들까지도 현대건설 인수전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한국의 대표 건설기업이라는 브랜드의 유명세에 현대가(家) 그룹 사이의 쟁탈전이라는 독특한 배경이 가세한 때문이다. 자산규모가 8조원에 이르는 현대건설의 향방은 또 건설업체는 물론 재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4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인수대금을 놓고 현대차그룹은 전액을 자체 조달하겠다는 입장이고, 현대그룹은 전략적 투자자 등을 확보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명분도 팽팽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가에서 장자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정몽헌 회장으로 이어지는 현대건설의 뿌리를 내세운다.
우리는 현대가의 내력이나 정통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다. 우려하는 것은 그러한 독특한 배경이 인수전에 미칠 영향이다. 자칫 과열 경쟁이나 감정싸움으로 번진다면 이는 현대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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