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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록 전 삼미그룹 회장, "할 수 있다!" 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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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록 전 삼미그룹회장 광진구 아차산 아카데미서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보인다' 제목의 행복한 특강...주민들 갈채 보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너무나 진지했다. 400여명의 청중들은 73세 청년(?)의 특강에 몰입했다.

24일 오후 3시. 광진구청 3층 대강당.
서상록 전 삼미그룹 회장이 주민 400여명을 대상으로 ‘광진구 아차산 아카데미’에서 2시간 여동안 쉼 없이 자신의 살아온 과거와 생각을 설파했다.

주요 테마는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보인다’는 것.

서 전 회장은 “여려분은 복을 타고 났다. 대한민국의 오늘날 풍요와 발전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내가 어려서 자란 경북 경산에서 추석 때 송편은 보릿가루로 만들어 목에 걸려 잘 넘어가지 않았다. 당시 난 ”언제 쌀로 만든 송편 먹어볼까?“ 생각했는데 그러나 지금은 우리 나라는 어떤가?”며 세상 격세지감을 들었다.

그는 “이런 좋은 세상에 자식 생각하기 전에 자신의 존재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서 전 회장은 “이제는 공부 잘 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공만 잘 던져도 돈 잘 벌고 국위 선양하는 시대다. 생각을 바꾸라”고 조언했다.
서상록 전 삼미그룹 회장 특강

서상록 전 삼미그룹 회장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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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울해 하면 친구도 모두 떠나게 된다. 자신 있고 열정 있는 눈과 얼굴빛을 갖꿔라. 몰골(인상)이 이상해지면 돈도 오지 않는다. 여자들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입어야 손자들도 좋아하게 된다. 특히 나이든 여자분들은 몸치장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신 있게 인생을 사라는 조언으로 들렸다.

서 전 회장은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다. 10~20년만 버티면 세계 최강의 나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이런 나라에 사는 국민들로서 만사 제치고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과 비교하지 말고 마음만 조금 바꾸면 행복해질 수 있다며 스스로 ‘행복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난 너무 행복하다. 아무 것 부러울 것 없다. 지위나 돈, 자식이 잘 돼 그런 것이 아니라 아침에 눈을 뜨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 고통스러우면 조금 참아라. 아들 딸과 부모님 심정 몰라주더라도 건강하게 살면 부모님 심정 알아주는 날 올 것이다. 기다리면 때가 온다”며 “좋은 때가 올 때를 준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창조의 시대다, ‘끼’ ‘흥’ ‘깡’이 많은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를 제배할 수 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장래를 매우 밝에 전망했다.

서 전 회장은 “공부 잘해야 성공하는 시대는 아니다. 공부 잘해야 성공하는 것 아니다. 절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지 말아라. 대신 ‘너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자립할 것이다. 나는 너를 믿는다”고 자식들에게 희망을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포천지에서 성공한 1000명을 조사한 결과 74%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소개하면서 지금은 창조, 아이디어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서 전 회장은 “우리나라에 3만5000여명이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데 취직도 못하는 박사학위자도 많다. 이는 공부만 잘했지 사회적응을 못한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나이가 60~70대가 돼도 가슴 속에 하고 싶은 열정과 희망이 있으면 머리는 하얏게 변할 지 언정 결코 늙지 않는다. 나의 73세 나이는 육체 연령일 뿐이다. 나는 남이 뭐라해도 30대 후반이라고 생각한다. 난 나이 70세에 파이롯트 라이센스를 땄다. 나는 롯데호텔 식당 웨이터에 취직하면서 나의 나이는 20대가 됐다”고 소개했다.

왜냐하면 1998년 4월 1일 웨이터로 취직했을 때 “나는 오늘부터 나이, 학력, 경력을 잊어버리겠다. 여기 있는 선배 여러 분이 시키는대로 하겠다”고 말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지금도 당시 만났던 선배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또 “20대 여자 선배들에게 한 번도 ‘미스 김’이라고 부르지 않고 ‘5기 선배님’이라고 불렀다”면서 “6개월만 반복하면 그렇게 되더라”고 과거 경험을 소개하며 습관이 무섭다고 전했다.
서상록 전 삼미그룹 회장의 특강 장면

서상록 전 삼미그룹 회장의 특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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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전 회장은 “난 대학친구들 잘 만나지 않는다. 그 들을 만나면 자꾸 예날 예기만 하고 대통령 욕만 하더라. 그래서 난 20~30대 친구들 만나 점심 사주면서 만난다. 이들은 앞으로 올 세상을 얘기한다.난 이들과 같이하는 순간이 너무 감사하다. 여러분들도 출생 나이 잊고 젊게 살아라”고 주문했다.
21세기를 살려면 여러분은 우리 사회가 어디로 변하는지, 오감으로 느껴봐라. 상상을 많이 하라는 얘기다.

또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스스로 배워라고도 주문했다.

“난 안된다”고 생각하니 안되는 것이다. 나이 70이라도 500단어는 배울 수 있다. 그럼 세계 어디를 가도 소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21세기에 맞는 인간으로 살려면 컴퓨터를 배워라. 오감을 살려야 젊어진다.

서 회장은 “나는 성공하는 사람이라고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을 6개월만 해보라. 그리고 말 잘하는 연습을 6개월해라”며 “너는 잘 될 것이다.너는 성공할 것이다”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면 그렇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전 회장은 “살아 있으려면 마음속에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특강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잘 살 거야’란 노래로 마무리했다.

“잘 사는 날이 올 거야. 포기는 하지 말라. 저 푸른 하늘을 봐요. 우리는 꿈이 있잖은가? 이리봐도 저리봐도 대한민국 좋은 나라. 잘 살거야 대한민국. 대한민국 잘 살 거야. 더 잘 사는 사람 올겨야”는 노래말로 특강을 마치자 주민들이 큰 박수로 ‘감동’과 ‘공감’을 표시했다.

서 전 회장의 특강 2시간이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주문을 해준 멋진 자리였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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